포스트잇에 ‘동문서답하라’…이진숙 무능 드러난 ‘커닝 청문회’
유초중등 이해 부족 논란

이 후보자는 지난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질의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자료를 뒤적이거나 배석한 교육부 공무원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때로는 엉뚱한 답변으로 논점을 흐리거나 “잘 알고 있다”는 말만 반복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장관 후보자 위에 이렇게 쓰여 있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죠”라고 지적했다. 해당 메모는 청문회 준비단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며 “모르는 것에 ‘잘 알고 있다’ 대답하고 답변하지 마라”, “곤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라”, “동문서답해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교육부 내부에서도 후보자를 불안하게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고민정 의원은 “후보자는 자녀 유학 문제와 논문 관련 의혹에만 몰두해 정작 교육 철학과 정책 질의에는 명쾌하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과서 하나도 제대로 설명 못하는 상황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대목은 이 후보자의 ‘커닝’ 논란이었다. 교육 현안이나 수치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 후보자는 곧바로 자료를 뒤적이거나 배석 공무원의 도움을 받았다. 조정훈 의원은 밤 10시30분께 이 후보자가 사교육비 관련 질문에 당황하자 “그거 보지 말고 솔직하게 얘기해 보라”며 “이제는 자기 생각을 말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입시 구조와 불안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이며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지영 의원이 “유초중등 교육과 고등교육 재정 비율이 얼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자료를 봤지만 수치를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의에선 “8 대 2 정도 된다. 뒤에서 알려줘서 말씀드린다”고 말해 배석 공무원의 도움을 받고 답변했음을 인정했다.
이 같은 모습에 일각에서는 공대 교수 출신인 이 후보자가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자녀 조기 유학 및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을 놓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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