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쇼크 [신간]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5. 7. 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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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견제도 뚫은 中 테크 최강자의 비밀
에바 더우 지음/ 이경남 옮김/ 생각의힘/ 3만2000원
‘미국 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중국 기업’ ‘엔비디아가 가장 두려워하는 회사’.

이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화웨이다.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인 화웨이는 미국의 끝없는 견제를 뚫고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 미국 회사 장비 없이 스마트폰을 자체 개발했고, 중국 AI 딥시크에 자체 칩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이 세계 1위로 입지를 다진 폴더블폰 분야에서도 2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화웨이 쇼크’는 베일에 가려진 중국 기업 화웨이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워싱턴포스트에서 기술 전문 기자로 활동 중인 저자가 창업자 런정페이의 생애부터 화웨이 창업 과정과 발전사, 최신 동향까지 샅샅이 파헤쳤다.

창업자 런정페이는 군 엔지니어 출신으로 홍콩과 인접한 선전 경제특구에서 전화교환기 벤처인 화웨이를 설립했다. 화웨이는 공산당의 지원과 직원들의 헌신, 공격적인 중동·아프리카·유럽 진출로 미국 제재와 중동 분쟁 속에서도 성과를 일궈냈다. 통신 장비뿐 아니라 매니지드 서비스,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판매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마침내 5G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등극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발 빠르게 칩 부문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설립, 스마트폰과 AI 칩에 도전해 마침내 ‘딥시크’를 구동하기에 이른다.

저자는 화웨이 문화를 ‘매트리스 문화’와 ‘늑대 문화’라고 설명한다. 초창기 화웨이는 밤샘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을 위해 사무실 책상 옆에 매트리스를 곳곳에 배치했다. 영업팀에는 무리를 지어 공격하는 늑대 문화를 강조했다. 한 마리가 쓰러지면 다른 한 마리가 그 틈으로 뛰어드는 늑대처럼 팀 전체가 목표 달성을 위해 희생할 것을 강조하는 문화였다.

책은 화웨이의 어두운 면도 소개한다. 경쟁사 제품 베끼기, 과도한 접대와 개인 생활이 없는 근무 환경 등 문제점도 가감 없이 풀어냈다. 주요 에피소드를 화웨이 내부 자료를 바탕으로 묘사했다. 독자들이 ‘화웨이’란 기업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진욱 기자 ban.jinuk@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9호 (2025.07.23~07.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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