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특검, 권성동 국회 의원실·강릉 사무실 동시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강원 강릉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또 가평과 서울에 있는 통일교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으로 통일교와 국민의힘 의원이 강제수사를 받은 것은 각각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18일 오전 가평 설악면에 있는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 본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PC 내 파일 등을 확보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거주하는 ‘천정궁’과 김 여사에게 통일교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자택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부정한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18일 오전부터 권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강원 강릉 지역구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 중이다. 특검팀은 앞서 윤 전 본부장과 무속인 전성배 씨가 2022년 1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고받은 문자를 확보했다. 문자에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란 내용이 담겼다. 또 윤 전 본부장이 설립한 사단법인 ‘지엘에이(GLA)’ 주최 행사에서 권 의원이 직접 축사를 하고 같은 당 나경원·윤상현 의원도 영상 축사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2022년 2월 13일, 통일교 관련 단체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배경에 권 의원이 있었다는 캠프 관계자의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윤 전 본부장이 개회 선언자이자 공동 실행위원장으로 나선 자리였다. 윤 전 본부장은 이후 김 여사에 고가의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하려 했다는 청탁 의혹을 받았다.
특검팀은 이같은 정황을 토대로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과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특검팀은 권 의원과 통일교, 그리고 청탁 의혹 당사자 간 연관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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