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이우혁 "원작 이해 없이 IP 확장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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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퇴마록'은 1990년대 중반 출판계를 휩쓸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한 '라이선싱 콘 2025'에서도 "그간 '퇴마록'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서너 번 받았다. 한 번도 죽은 적이 없는 IP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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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들어지는 창작물 위해 꼭 필요"
게임, 실사 예능 프로그램 제작도 예고
판타지 소설 '퇴마록'은 1990년대 중반 출판계를 휩쓸었다. 1994년 단행본으로 출간되고 몇 달 만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1000만 부 이상 팔리며 문단 중심의 위계에 갇혀 있던 한국문학의 외연을 넓혔다. 지적재산(IP)의 확장 가능성도 열었다. 1998년 영화를 비롯해 만화, PC게임 등으로 제작됐다. 그 뒤 대중의 관심에서 한동안 멀어졌으나 올해 2월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해 관객 50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퇴마록' 이우혁 작가[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8/akn/20250718080149318fxch.jpg)
재조명된 이우혁 작가는 죽은 IP가 되살아났다는 세간의 평가를 부정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한 '라이선싱 콘 2025'에서도 "그간 '퇴마록'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서너 번 받았다. 한 번도 죽은 적이 없는 IP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마록'을 표현하기에 애니메이션이 적절하다는 생각은 전부터 해왔다. 제가 직접 대본을 써 보기도 했다. 그런데 그간 제안해온 제작사들이 모두 원작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퇴마록'은 샤머니즘과 종교, 철학과 과학, 역사와 판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그만큼 세계관이 복잡하고 섬세해 충분한 고찰 없이는 IP 확장이 불가능하다. 이번에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든 로커스 스튜디오는 이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 작가는 "애니메이션 제작 제안에 약간 '시크하게' 대했는데, 이야기를 나눌수록 비전과 원작 이해도가 높은 듯해 마음을 돌렸다"고 회상했다. "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게 아니다.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잘못 건드리면 작품이 망가지고 만다. 원작에 대한 존중은 저나 원작을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 만들어지는 창작물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퇴마록'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일관되게 유지해온 태도다. 이 작품은 실제 사건 보고서처럼 구성됐다. 독자가 허구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로 치밀한 설정과 해박한 지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여기에 철학적 깊이가 더해져 무속과 합리성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인간이 가진 신념의 양면성을 섬세하게 짚어낸다.

동석한 애니메이션 '퇴마록'의 김동철 감독은 "최대한 소설을 '바이블'로 생각하고, 그 내용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심지어 이 작가님의 말씀도 소설에 없는 내용이라면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비교적 낮은 예산으로 제작됐음에도 원작의 인물 묘사와 이야기 구조가 잘 드러나 팬들에게 호평받았다. 과거 인기를 회복해 또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작가는 "게임 제작이 계약된 상태이고, 실사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만들어진다. 아직 어떤 방식이 될지 기획하는 단계지만, 제작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볼만한 걸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꼭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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