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정의 뉴스터치] 미 대학 교수의 황당한 부정선거론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기소 시점까지 가족과 변호인을 제외한 접견을 금지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6일 옥중의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려다가 무산된 전직 미국 정부 고위 관리가 있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 대사(차관보급)를 역임한 모스 탄(Morse H Tan·한국명 단현명·51·사진) 리버티대 교수.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미국에 이민 가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 1.5세로, 북한 인권 문제와 국제 형사사법을 연구해왔으며 리버티대 로스쿨 학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이자 반(反)중국 성향의 동아시아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가 후원하는 ‘국제선거감시단’ 일원으로 한국 내 부정선거론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6·3 대선 전인 지난 3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탄핵 반대를 외쳤고, 최근도 방한해 “이번 대선은 부정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공산당의 선거 개입설까지 주장한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의 청소년 시절 범죄 연루설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장기간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 잠재 후보군에 포함돼있다는 설이 있지만, 이 설은 인터뷰 등에서 스스로 주장한 것이라고 한다. 그가 외교 비전문가라는 점과 한미 관계의 중요성 등을 생각하면 신빙성이 의심스럽다. 하지만 그가 트럼프의 귀를 어떻게 붙들고 있을지 몰라 한·미 관계의 위험요소인 건 틀림없어 보인다.
장세정 논설위원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갑제 "전두환은 욕먹지만, 윤석열은 인간적 경멸 대상" | 중앙일보
- "부산항 밀항, VIP 지시였다"…김건희 집사도 배후 있을까 | 중앙일보
- '뇌의 노화' 4.8년 막아줬다…흔해빠진 이 영양제 뭐길래 | 중앙일보
- "유명 승려들 9명과 성관계"…164억 뜯어낸 여성, 태국 발칵 | 중앙일보
- "아버지"라 부르는 미성년자를…55세 공무원 충격 성폭행 | 중앙일보
- 제주 게스트하우스서 여성 투숙객 성폭행…직원이 범인이었다 | 중앙일보
- 교사 찾아가 “일진 다 끌고 와”…탐정 푼 엄마의 ‘학폭 복수’ | 중앙일보
- 휘문고 미달 된 이유 있었네…대치동 엄마가 몰래 보낸 학원 | 중앙일보
- "'이연복 국밥' 믿고 먹었는데…" 판매 중단·회수, 무슨 일 | 중앙일보
- '눈물의 약속' 지킨 김대희…'꼰대희' 분장하고 신부 김지민과 입장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