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관저에 간 우원식 의장 "바로 옆집이었네요"

김경년 2025. 7. 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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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제77주년 제헌절을 맞아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관저에 처음 방문한 우 의장을 환영하며, "우리 국회가 매우 복잡한 상황에서 의장님의 높은 지도력 덕분에 원만하게 잘 진행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행정부 입장에선 인사나 예산 문제에서 국회가 워낙 신속하고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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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우 의장·김 총리 등 초청 만찬... 개헌·호우 등 논의한듯

[김경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찬 자리를 갖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제77주년 제헌절을 맞아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강훈식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관저에 처음 방문한 우 의장을 환영하며, "우리 국회가 매우 복잡한 상황에서 의장님의 높은 지도력 덕분에 원만하게 잘 진행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행정부 입장에선 인사나 예산 문제에서 국회가 워낙 신속하고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 의장은 "정치는 길을 내는 것"이라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고 한달 반이 됐는데, 대통령께서 아주 열심히 활동하셔서 막힌 것이 조금씩 열려나가는 것 같아 매우 보기가 좋다"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 관저와 국회의장 공관이 바로 옆집인데 여기 오는데 (취임후) 1년 2개월 걸렸다"며 "지금까지 멀게 느껴졌는데 여기 오니까 바로 옆집이었다. 그리 멀지 않구나, 가깝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남동 관저와 국회의장 공관은 모두 한남동 공관촌에 자리하고 있다.

우 의장은 "저하고 대통령하고는 같은 파"라고 말한 뒤 이 대통령이 "무슨 파냐"고 묻자 "현장파"라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낸 뒤 "국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을 찾아가고,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삶을 정말 꼼꼼히 챙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만찬은 이후 비공개로 들어갔으나 개헌과 장관 인사, 호우 피해 대비 등이 주요하게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만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 "계절 바뀌면 옷 갈아입듯 헌법도 현실 맞게 정비해야"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입듯 헌법도 달라진 현실에 맞게 새로 정비하고 다듬어야 할 때"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나침반이 될 새 헌법은 아픈 역사를 품고,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선언이어야 하고, 국민 모두의 꿈과 염원이 담긴 살아 움직이는 약속이어야 한다"면서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국민 기본권 강화, 자치 분권 확대, 권력기관 개혁 등을 열거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4년 연임제'를 비롯해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대통령 비상계엄 국회 사전 승인 등 대통령 권한을 제한하고 국회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헌절을 특별히 기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휴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봤으면 좋겠다"며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휴일이 아닌 제헌절을 다시 휴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우 의장 역시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식에서 "국회와 정부, 국민이 모두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의 개헌으로 첫발을 떼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전면적 개헌보다 단계적이고 연속적인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기 대선을 두 달 앞둔 지난 4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우 의장은 또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19일에도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켜 국회 권한을 강화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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