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해임안까지 꺼낸 트럼프… 월가 “연준 갖고 장난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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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안 문건까지 꺼내 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암호화폐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공화당 하원의원 12명에게 파월 의장 해임안 문건 초안을 보여주며 의견을 물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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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물러나면 너무 좋겠다” 압박
월가 거물들 “연준 독립 지켜야”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안 문건까지 꺼내 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암호화폐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공화당 하원의원 12명에게 파월 의장 해임안 문건 초안을 보여주며 의견을 물었다”고 전했다. 트럼프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파월 해임 문제를 얘기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거의 모두가 ‘해임하라’고 말하더라. 하지만 나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생각한다”며 당장은 해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NYT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빌 풀티 연방주택금융청장이 이번 주 초 트럼프에게 파월 해임 건의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풀티 청장은 최근 연준이 25억 달러(3조4700억원)를 들여 본부 건물 증축에 나선 것과 관련한 공사비 과다 지출 논란을 부각시키며 파월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도 이날 백악관에서 ‘파월 해임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그가 (연준 건물 공사 관련)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답했다.
파월과 연준 위원들은 고물가 대응을 위해 한때 5.25~5.50%까지 끌어올렸던 금리를 지난해 9월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올해 들어서는 한 번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트럼프는 줄기차게 파월을 비난하며 해임까지 운운하고 있지만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에선 연준의 독립성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의장 해임권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호사 출신인 파월은 해고 통보를 받아도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날 보수 성향의 케이블·스트리밍 방송인 ‘리얼아메리카보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파월의 임기 만료(내년 5월) 전 자진 사임 가능성에 대해 “그가 사임하면 너무 좋겠지만 결국 그에게 달렸다. 사람들은 내가 그를 해임하면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채권·주식시장은 파월 해임 가능성에 따른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고조되면서 요동쳤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5% 선을 넘어섰다가 트럼프가 해임 계획을 부인하면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월가 대형 은행 경영자들은 파월을 수호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는 이날 성명과 언론 인터뷰에서 한목소리로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전날 “연준을 갖고 장난치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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