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전두환은 욕먹지만, 윤석열은 인간적 경멸 대상"

■ VOICE: 조갑제, 보수를 말하다

「 " 발작(發作)적 비상계엄은 결국 망상적 행동의 결과 " 보수 논객 조갑제(趙甲濟·80) 조갑제닷컴 대표는 지난 12·3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3년 전 대선에서 “이승만·박정희를 잇는 윤석열”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던 조 대표가 왜 3년 만에 자신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을까. 단지 ‘비상계엄’이라는 하나의 사건 때문일까.

지난달 30일 조갑제(80) 조갑제닷컴 대표가 중앙일보 VOICE팀과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 11일 조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4월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비공개로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앞선 만남을 두고 조 대표는 “유쾌한 3시간” “경쾌한 뒷맛”이라고 평했지만, 일부 보수층에선 “조 대표가 민주당의 외연 확장에 이용 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런 평가를 어떻게 생각할까.

더중앙플러스 ‘VOICE:세상을 말하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1)에선 조갑제 대표 인터뷰를 두 편에 담았다. 인터뷰에서 조 대표는 보수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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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전두환은 욕먹지만, 윤석열은 인간적 경멸 대상”

대선 이후 보수는 사분오열(四分五裂) 상태다. 모든 지역·연령·계층에서 ‘궤멸’과 ‘분열’이 진행 중이다. 이게 필연적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보수’라는 큰 덩어리를 정당·세력·유권자층으로 자세히 나눠서 봐야 ‘보수 궤멸’의 진짜 의미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생각하는 보수의 각 층위는 어떻게 나뉘고, 이들은 대선 이후 어떤 변화를 이어가고 있을까. 또 대선 패배 과정에서 보수가 놓친 건 뭘까. 조 대표는 “계엄 사태 이후 한국의 변화는 세상이 바뀌었다는 뜻”이라고 했다.

1970년대 기자 생활을 시작한 조 대표는 박정희 유신부터 5공 군사정권을 온전히 겪었다. 핍박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엄혹했던 시절에 대한 조 대표 평가는 대체로 후하다. 조 대표에게 ‘윤석열의 계엄’과 ‘전두환의 계엄’, 그리고 ‘박정희의 군부독재’는 다른 의미일까. 그는 “전두환은 욕을 먹지만 윤석열은 인간적 경멸 대상”이라고 평했다. 이런 평가는 그의 표현대로 “친위(親衛)쿠데타 실패라는 윤 전 대통령의 무능(無能)”에서 기인했을까. 조 대표는 인터뷰에서 “기자로서 사안 하나하나를 평가하고 사실대로 기술해야 한다”며 법률·정치·역사적 평가라는 세 가지 층위에서 윤석열과 전두환의 쿠데타를 비교 평가했다. 그는 윤석열 계엄이 후대에 평가가 달라질 거라 생각할까.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갑제 “전두환은 욕먹지만, 윤석열은 인간적 경멸 대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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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이용당했다? 나도 이용했다”…4월 이재명 만난 이유

" 당시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뉴스 소스(news source)였죠. " 지난 4월 21일 저녁, 보수 논객 조갑제(趙甲濟·80) 조갑제닷컴 대표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와 서울 광화문에서 3시간가량 비공개로 만났다. 그리고 선거 한 달 뒤인 지난 11일 두 사람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회했다. 두 차례 만남은 뉴스가 됐다. 그는 “기자와 최고위급 취재원의 만남이 ‘뉴스’가 되는 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기자로서 이 후보를 만나러 간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기자가 아닌 ‘인간’으로서 만났다”고 했다. 인간적 만남과 기자로서의 만남, 그 중간쯤에서 ‘이재명’을 만난 조 대표는 첫 만남 당시 어떤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을까. 인터뷰에서 그는 이재명 정부의 일부 인선에 대해 “사실·법·과학에 맞지 않는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을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사진 대통령실

조 대표는 한없이 쪼그라드는 ‘보수(保守)’ 진영을 두고 단지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기술적 확장이 아닌 ‘보수(補修·고치다)’의 길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 그는 “보수의 미래”로 한동훈 전 대표와 이준석 의원을 지목했다. 단지 그들이 계엄과 탄핵에 반대했기 때문일까. 조 대표는 이들이 각자 짊어진 한계와 비판을 이겨낼 수 있다고 볼까. 이밖에 조 대표는 인터뷰에서 정치를 향한 감성적 접근, 정치 과몰입 세태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조갑제 “이용당했다? 나도 이용했다”…4월 이재명 만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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