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시대’ 가속…‘월 400만’에도 거래 활발
상반기 월세 계약 30% 증가
강남·용산 중심 고가 월세 확산

1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전용 95㎡ 이하 기준)는 6월 기준 126.6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동안 5.1%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지수(3.9%)와 전세 지수(1.1%)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세입자들도 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월세 계약은 총 29만51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 계약은 15만3113건에서 16만6035건으로 8.4% 증가에 그쳤다.
전월세 전환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의 전월세 전환율은 올해 1월 5.3%를 기록한 데 이어 2월과 3월 각각 5.3%, 5.4%, 4월엔 5.5%까지 상승했다. 이는 3년 전(4.7%)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월세는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5월에 이어 6월에도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126.6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용산, 성수 등 인기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고가 월세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신축 대형 아파트의 경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400만원에 거래되며 계약도 빠르게 체결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임대차3법(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등)에 더해 전세자금 대출 규제와 전세를 낀 매매 제한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전세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자 유연한 거주 방식으로 월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강력한 대출 규제와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전세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전세가 곧바로 사라지진 않겠지만 임대차 시장이 점차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세화 가속과 비용 상승은 결국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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