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생애 담은 '킹 오브 킹스', K-애니메이션의 새 지평 열까?
[김형욱 기자]
지난 4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꽤 화제를 뿌린 영화 한 편은 다름 아닌 한국 영화였다. 1994년에 장성호 대표가 만든 VFX(시각효과) 업체 모팩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장성호 대표가 직접 각본, 연출, 편집까지 도맡아 10여 년간의 시간을 들여 만든 3D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6000만 불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기생충>을 뛰어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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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 포스터. |
| ⓒ 디스테이션 |
압도적 기술력과 독특한 서술로 다시 태어난 '예수의 생애'
제아무리 성서 이야기, 예수 이야기라고 해도 평범하고 평면적이면 이토록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긴 힘들었을 테다. 하여 이 작품은 '찰스 디킨스'라는 카드를 꺼내든다. 영국의 대문호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는 오직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이야기를 손글씨로 적었고 세상에 내놓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훗날 후손의 판단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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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의 한 장면. |
| ⓒ 넷플릭스 |
또한 성우진에 공을 들인 게 여실히 보인다. 케네스 브래너, 우마 서먼, 오스카 아이작, 벤 킹슬리, 포레스트 휘태커, 피어스 브로스넌 등 국제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해 작품에 활력을 불러 넣었다. 그들의 목소리 덕분에 단순하게 어린이 대상의 시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어른도 나름 즐길 수 있는 퀄리티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본다.
가장 강력하고 방대한 콘텐츠, 예수를 짧고 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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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의 한 장면. |
| ⓒ 넷플릭스 |
다만 기독교가 종교, 신앙을 넘어 보편적 삶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 북미와 다르게 한국의 경우 기독교는 보편적 지위에서 벗어나 점점 논란의 중심으로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상황에 예수의 생애를 오롯이 들여다보는 이 작품이 어느 정도의 반응을 보일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크게 성공한 K-애니메이션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기독교인들을 결집시키는 데 그칠 것인지, 위대한 성인의 지난한 생애를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걸맞게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인지, 특정 종교 이야기로 비춰 한계점을 드러낼지 자못 궁금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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