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온라인범죄와의 전쟁 선포', 외국인 포함 천여 명 체포
[박정연 기자]
|
|
| ▲ 훈 마넷 총리의 지시에 따른 전국 일제 단속으로 16일 체포된 베트남계 온라인 사기 조직원들의 모습. 시하누크빌 주 경찰은 이날 외국인 범죄자들을 체포하고 여권과 사이버 범죄에 사용한 PC 등을 압수했다. |
| ⓒ 캄보디아 내무부 |
전국적으로 벌인 3일간의 대대적인 단속 작전에서 1000명 이상의 범죄자들을 체포하며 온라인 사기 근절을 위한 강경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체포된 이들 상당수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국적자 등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훈 마넷 총리 "실패하면 해임"…전국 단위 사기 단속 작전 지시
<크메르타임스>, <프레시뉴스>등 현지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훈 마넷 총리의 직접 지시에 따라 시행됐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 7월 16일 자로 서명한 공식 지시문을 통해 "기술 기반 온라인 사기 조직은 외국 범죄세력과 연결된 국가 안보 위협"이라며, 이를 방치한 지방 행정 및 경찰 수뇌부는 "전보 또는 해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시문은 전국의 주지사, 경찰서장, 주요 공직자들에게 전달됐으며, 이후 수도 프놈펜과 국경 지역 포이펫, 남서부 해안 도시 시하누크빌 등지에서 대대적인 단속이 실시됐다.
수도 프놈펜에서만 234명 체포…거점 아지트 건물 급습
프놈펜에서는 14일, 훈 수리티 프놈펜시 부지사의 지휘 아래 뚤꼭구 128번 도로에 위치한 15번 건물이 단속 대상이 됐다. 이 건물은 이전부터 온라인 사기 거점으로 의심받아 온 곳으로, 현장에서 외국인 149명과 캄보디아인 85명 등 총 234명이 체포됐다.
|
|
| ▲ 온라인 사기 범죄에 연루된 외국인들이 체포된 프놈펜 소재 아지트 건물의 모습. |
| ⓒ 캄보디아 내무부 |
|
|
| ▲ 지난 15일 캄보디아 캄퐁스푸 주에서 체포된 외국인 온라인 범죄조직원들이 현지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 |
| ⓒ 캄보디아 내무부 |
|
|
| ▲ 캄보디아 경찰이 온라인 사기조직 아지트를 급습해 압수한 범죄자들의 여권과 신분증들. 대만인의 것으로 보이는 여권들도 눈에 띈다. |
| ⓒ 캄보디아 내무부 |
사이버 사기 온상 비판에 정부 '강경 대응'
최근 몇 년간 캄보디아는 동남아 내 온라인 사기 조직의 중심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유엔마저도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필리핀 일부 지역을 '사기 콜센터 범죄 지역'으로 지목하며 각국에 단속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주요 범죄 유형으로는 로맨스 스캠, 주식리딩방 투자사기, 가상화폐 범죄, 불법 온라인 도박, 위조 사이트를 통한 개인정보 탈취 등이 있으며, 이들 범죄 조직은 폐쇄형 단지나 카지노 건물을 거점으로 삼고 감금, 협박, 노동착취 등을 자행해 왔다.
유엔 및 국제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러한 사기 조직이 초래한 글로벌 연간 피해액은 최대 400억 달러(약 5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캄보디아 정부는 단속 지시문에서 "단순히 범죄자를 체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지역 경찰 및 행정 공무원 일부가 조직적인 비호 혹은 방조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청 및 국가이민총국은 지방행정관들과의 공동 감찰 활동을 통해 '고의적 단속 회피', '불법입국 방조' 등의 사례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연루자는 즉시 직위 해제 및 형사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
|
| ▲ 태국 인접 국경도시인 포이펫 소재 온라인 사기 범죄 단지 내 사무실 모습. 범죄에 사용된 수십여대의 PC. |
| ⓒ 캄보디아 내무부 |
한편 최근 베트남 인접 국경 지역 불법 사이버 범죄 단지에서 탈출한 한 한국인 남성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여 동안 감금된 단지내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국적자 외에도 한국인 약 15명이 있었고, 그 중에는 로맨스 스캠 범죄를 담당하는 2명의 한국인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조직이 철저한 점조직으로 운영돼 총 책임자가 중국인이라는 소문 외에 중간 관리자조차 상부의 정체조차 모를 정도였다"며 "이번 캄보디아의 온라인 조직원 체포 역시 일부 '보스급' 총 책임자와 고위 조직원들은 부패한 현지 경찰의 사전 협조를 받아 단속 직전에 이미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
| ▲ 캄보디아 경찰의 일제 단속으로 체포된 온라인사기 범죄자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 ⓒ 캄보디아 내무부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 재판 연속 보이콧 "특검 배제 않는 한 출석 어렵다"
- 윤석열 정부가 남긴 이상한 브리핑, 이제 그만하시죠
- 17일 하루 최고 188㎜ 쏟아진 광주·전남, 비 피해 속출
- [단독] 내란특검, 임삼묵 방첩사 2처장 소환... '무인기 침투' 의혹 조사
- [단독] 국힘, 제헌절 경축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 빼라 요구
- 김용현 재판 계속 파행... 재판장 마스크 착용도 문제 삼아
- 이재용 회장 무죄 확정... 삼성 측 "5년 충실한 심리 감사"
- 이재명 첫 장관 취임식부터 달랐다 "AI 활용은? "MBTI 뭔가요?"
- 김종인 "관세 협상은 긴 호흡으로"... 이 대통령 "계속 조언 부탁"
- 조현 "미국과 협조해 남북 간 소통체계 빨리 만들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