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jtbc 컴백이동욱, '순정파 건달' 변신
[양형석 기자]
2000년대 중반부터 20년 가까이 '국민MC'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유재석은 지상파 3사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무려 20회의 대상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예능인이다. 유재석은 현재도 MBC의 <놀면 뭐하니?>를 비롯해 SBS의 <런닝맨>과 <틈만 나면>,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방송국을 넘나들며 여러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예능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유재석의 화려한 프로그램 라인업에는 상대적으로 소박한(?) 프로그램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유재석의 소속사 안테나 플러스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뜬뜬 채널에서 만든 <핑계고>다. <핑계고>는 거창한 포맷 없이 각 분야의 초대 손님을 불러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토크 콘텐츠다. <핑계고>는 유재석과 절친한 예능인부터 신작을 앞둔 배우, 아이돌 가수 등 출연진들의 면면도 상당히 다양하다.
<핑계고>에서는 2023년부터 자체 시상식을 개최했는데 출연진의 라인업이 여느 영화제 못지 않게 화려하다. 2023년에 열렸던 제1회 <핑계고 시상식>에서는 예능인들을 제치고 배우 이동욱이 초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동욱은 유재석에게 '초보 유튜버'라고 놀림을 받지만 사실 그는 연기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데 이동욱은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jtbc 금요드라마 <착한 사나이>에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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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욱은 2016년 <도깨비>의 저승사자를 통해 데뷔 17년 만애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
| ⓒ tvN 화면 캡처 |
그 후 <술의 나라>와 <회전목마> <섬마을 선생님> <부모님 전상서> 등에 출연하며 착실히 연기경력을 쌓던 이동욱은 2005년 겨울 SBS 수목 드라마 <마이걸>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마이걸>은 아시아 각지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이동욱도 '한류 스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함께 출연한 이준기가 영화 <왕의 남자>로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이동욱은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06년 송윤아와 함께 공포 영화 <아랑>에 출연하며 스크린 신고식을 한 이동욱은 2007년 코미디 영화 <최강로맨스>도 129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2008년 MBC 주말드라마 <달콤한 인생>에 출연한 이동욱은 2009년 김현주와 함께 KBS 수목드라마 <파트너>에 출연한 후 그해 8월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연예 병사로 복무하며 병역의무를 마쳤다.
전역 후 김선아와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에 출연한 이동욱은 <난폭한 로맨스>와<천명> <호텔킹> <아이언맨>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꾸준히 활동했다. 2012년엔 토크쇼 <강심장>을 신동엽과 함께 진행했고 <룸메이트>에 고정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인지도와 활발한 활동에 비해 이동욱이라는 배우를 상징할 만한 소위 '대표작'을 만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다소 아쉬운 커리어를 이어가던 2016년, 이동욱은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를 만났다. 판타지와 로맨스, 코미디를 넘나드는 <도깨비>에서 저승사자를 연기한 이동욱은 김선 역의 유인나와 달콤하면서도 가슴 시린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도깨비' 공유와도 코믹한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주면서 서브 주인공임에도 주인공 못지 않게 많은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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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욱은 <도깨비>와 <구미호뎐> 시리즈 등 판타지 장르에서 강세를 보였다. |
| ⓒ tvN 화면 캡처 |
2021년 위하준과 함께 <배드 앤 크레이지>에 출연한 이동욱은 2023년 <구미호뎐>의 후속편 <구미호던1938>을 통해 또 다시 판타지 장르에 도전해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동욱은 작년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정지안(김혜준 분)의 삼촌이자 킬러 출신의 머더헬프 운영자 정진만을 연기했고 연말에 개봉한 영화 <하얼빈>에서는 대한의군 부총장 이창섭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도깨비>와 <구미호뎐> 시리즈 등 판타지 장르에서 강세를 보였던 이동욱은 현실적인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차기작으로 jtbc의 <착한 사나이>를 선택했다. <착한 사나이>는 <파이란>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연출했던 송혜성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이동욱은 <착한 사나이>에서 어린 시절 헤밍웨이를 좋아하고 시인을 꿈꿨지만 원치 않게 건달이 된 창수파의 조직원 박석철을 연기한다.
<착한 사나이>에는 이동욱 외에도 이성경이 무대 공포증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가수 지망생 강미영 역을 맡았고 <서울의 봄> <노량: 죽음의 바다> 등에 출연했던 박훈은 창수파의 라이벌 조직 태훈파 두목 강태훈 역을 맡았다. 오나라는 도박판에서 빚을 진 석철의 누나 박석경을 연기하고 <응팔>의 성보라로 유명한 류혜영은 야무지고 반듯한 성격의 간호사이자 석철의 여동생 박석희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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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욱은 <착한 사나이>를 통해 2018년 <라이프> 이후 7년 만에 jtbc 드라마에 출연한다. |
| ⓒ <착한 사나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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