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간당 115㎜ '100년만의 폭우'…하천 범람∙휴교∙기차도 섰다
밤사이 대전과 충남지역에 시간당 100㎜가 넘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오전 이용록 홍성군수(노란색 우의)가 폭우로 범람한 갈산천에서 주민들과 함께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홍성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joongang/20250717085242078xcrm.jpg)
18일 행정안전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충남지역 15개 시·군 가운데 금산을 제외한 14개 시·군에 경보가 내려졌다. 금산과 대전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충남 서북부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14.9㎜의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서산을 비롯해 당진과 아산·예산·홍성의 초·중·고등학교 전체가 오늘 하루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어제부터 내린 비는 서산이 419㎜로 가장 많고 태안 330㎜, 홍성 326㎜, 서천(춘장대) 305㎜, 세종 223㎜, 대전 123㎜ 등이다. 서산엔 시간당 114.9㎜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는데, 이는 100년에 1번 발생할 수 있는 강수량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서산 419㎜ 장대비…초·중·고 임시 휴교

청양에서는 주민 2명이 산사태로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17일 오전 9시 34분쯤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산사태로 무너진 흙더미에 매몰됐던 주민 2명을 구조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모(73)씨집에 이웃 주민 김모(58)씨가 찾아와 대화를 나누던 중 집 뒤편 야산이 무너졌다. 김씨는 다리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고, 이씨는 경상을 입었다.
당진·홍성·예산 하천 범람 위기…주민 대피
홍성군 갈산천도 범람해 관계 당국이 주민들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아산 둔포천과 예산 삽교천, 당진 남원천 등도 불어난 물로 범람 위기에 놓였다. 예산에선 예당호가 초당 1000㎥가 넘게 방류를 시작, 하류 지역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예산군은 주민에게 삽교천과 무한천 접근을 자제하도록 재난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폭우로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경부선 서울역~대전역 간 일반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장항선 천안역~익산역, 서해선 홍성역~서화성역 간 일반열차도 운행이 멈췄다. 1호선 전동열차는 평택역에서 아산 신창역까지 구간에서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코레일은 강수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 재개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당진고속도로 면천IC 부근에선 토사가 유출돼 양방향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해미IC~서산IC 구간도 운행이 통제됐다.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에선 돌과 흙이 흘러내리면서 오전 1시부터 왕복 2차선 도로의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부선 서울역~대전역 일반열차 운행 중단
충남도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는 데다 하천 수위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 저지대 주민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재난 알림 문자나 안내 방송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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