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의 세계로 몰입"... BBC가 분석한 '케데헌' 성공 비결
[윤현 기자]
|
|
|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 비결을 분석한 영국 BBC 기사 |
| ⓒ BBC |
공개하고 2주 만에 3300만 회가 넘는 시청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에 올랐고, 93개국에서 10위권에 진입하며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을 휩쓸고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 넘은 인기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비결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무엇보다 음악... K팝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심장"
BBC는 16일(현지시각)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이유'라는 특집 기사에서 "K팝 팬이든 아니든, 이 새로운 글로벌 열풍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라며 영화뿐 아니라 두 가상의 밴드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의 노래는 전 세계 음악 차트를 휩쓸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현실의 K팝 스타들을 넘어섰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우정, 신뢰,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와 액션을 결합했다"라며 "눈부신 영상미, 매끈한 액션 시퀀스, 유머, 판타지적인 요소, 그리고 자아 발견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는 헌터릭스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성공 비결은 바로 음악"이라며 "K팝은 이 영화의 심장이고,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는 초자연적 무기가 되어 감동의 순간을 더욱 증폭시킨다"라고 규정했다.
유럽의 한국 문화 전문가 라샤이 벤 살미는 BBC에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음악을 상업적인 요소로 활용하는 것과 달리,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이야기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풍성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아만다 골카도 "K팝에 깊이 빠진 적은 없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노래에는 푹 빠졌다"라고 강조했다.
BBC는 "K팝은 헌신적인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발전했다"라며 "중독성 있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음악, 에너지 넘치는 안무, 그리고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뮤직비디오로 유명하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만든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은 어린 시절 동경하던 K팝 아이돌 가수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라며 "OST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는 강 감독은 노련한 K팝 프로듀서들의 전문 능력을 활용했다"라고 덧붙였다.
음악평론가 김영대는 "지난 수십 년간 K팝은 문화적 장벽 탓에 미국이나 영국처럼 자신들이 주류 대중문화라고 여기는 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애니메이션 영화는 낯선 문화를 주류 플랫폼에 소개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
|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식 포스터 |
| ⓒ 넷플릿스 |
또한 서울의 성곽, 공중목욕탕, 남산타워 등 영화의 배경과 한국 음식과 식생활 등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면서 "진부하고 피상적인 이미지를 넘어 한국 문화를 묘사하려는 노력은 한국 시청자들에게 정확하면서도 존중하는 느낌을 주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영화의 등장 인물들이 한국어 발음에 맞춰 입 모양을 하고, 실제로 일부 노래에서는 한국어 단어가 나온다는 것도 소개했다.
그리고 "더욱이 이 영화는 K팝의 독특한 문화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팬덤의 세계로 몰입하게 만든다"라며 "팬 사인회, 화려한 야광봉, 그리고 한글 플래카드 등 생생한 디테일을 담아내고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는 이른바 '칼군무'(Kalgunmu)라고 불리는 완벽한 합주를 선보인다"라고 강조했다.
BBC는 "이 영화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 K팝을 독특하게 융합했다"라며 "헌터릭스의 칼과 부채는 한국의 무당을 떠올리게 하고, 사자보이스는 저승사자처럼 차려입은 악령을 상징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당산나무와 도깨비 등 상징적인 요소에는 한국 무속 신앙이 담겨 있고 무대 배경은 한국의 전통 그림을 넣었다"라며 "호랑이와 까치 마스코트는 조선시대 후기 민화에서 수호신과 행운을 상징한다"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이 "영화가 최대한 한국적인 느낌을 주도록 노력했다"라며 "모든 장면과 디자인 요소에 한국적인 요소를 더하는 것이 그 방법의 하나"라고 말한 것을 전했다.
아울러 "이 영화는 자기 수용에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인물들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며 "다양한 문화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성장 여정을 그리면서 K팝이나 한국 전통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 영화의 주제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건희' 묻자 다급히 떠난 양평군수, 김선교 의원은 묵묵부답
- 사형 집행과 에어컨... 윤석열만 '예외' 될 수 없는 이유
- 세종기지에서 확인한 온난화 징후...빙하 위를 걷다가 어깨가 탈골됐다
- "모른다", "제도개선 통화였다"... '격노' 진술 나와도 그대로인 '키맨들'
- 참사 유족들에 고개 숙인 이 대통령 "억울한 분 없게 하겠다"
- '법 기술 총동원' 윤석열...구속적부심 석방률은 7.8%
- 원칙 강조한 정성호 "수사-기소 분리, 거부할 수 없다"
-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국토부 회유 있었다
- 한국 여자 축구, 대만 물리치고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
- 이진숙·강선우, '국민정서법'을 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