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아냐” 고개 숙인 이진숙, 교육정책 질의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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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논문 표절과 자녀 조기 유학 등 잇따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연구윤리 논란에 대해 적극 반박하면서도 인공지능(AI) 융합인재 양성, 공교육 개편,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을 적극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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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개·AI인재양성 강조지만 철학 부재 지적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논문 표절과 자녀 조기 유학 등 잇따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연구윤리 논란에 대해 적극 반박하면서도 인공지능(AI) 융합인재 양성, 공교육 개편,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을 적극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자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교수 시절 작성한 논문들에 제기된 표절·중복게재 의혹에 대해 “학계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결론”이라며 “표절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2007년도부터 총장에 임용되기 전까지의 약 100편 논문을 충남대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했고 모두 10% 미만의 표절률로 판정받았다”고 덧붙였다.
공동연구 과정에서 제1저자 등재 비율이 과도하다는 지적에는 “해당 논문들은 제가 수주해 연구책임자로 수행했던 것이고, 기획과 초기 진행을 제가 주도했다. 제1저자든 교신저자든 혜택에 어떤 차이도 없다”며 이공계 연구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해명했다.
논문 중복 게재 논란과 관련해선 “총장 임용 과정에서 연구 부정 없음으로 밝혀졌고, 두 논문은 전혀 다른 논문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연구윤리위원장이 답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자녀 유학비 및 건강보험 등록 논란에 대해서는 “오로지 교수직과 저축으로 충당했다”며 “국민께 송구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진행된 모두발언에서 교육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3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중·고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문해력과 AI 기초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AI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생각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 인간다운 상상력을 키우는 인문학 교육도 확대하고 시민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돌봄을 실현하고,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기초학력 관리 체계를 탄탄히 구축하겠다”며 공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교권 회복 문제에 대해서도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기쁨’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해서는 “지역 거점대학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을 추진하고, 수도권 중심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국립대와 사립대가 동반 성장하는 자원 공유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고교학점제와 유보통합 등 기존 교육정책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개편”을 언급하면서 정서·행동 위기 학생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의지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무너지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 건강도 세심하게 돌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조정훈(국민의힘) 의원 등이 유보통합, 영어유치원, 자사고·특목고 폐지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이 후보자는 “신중히 고민하겠다”,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반복하며 명확한 소신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김영호 교육위원장도 “교육 문제는 신중히 생각해야 하지만 원론적인 그냥 자기 소신 정도는 이야기해도 될 것 같다”며 “교육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정도의 충격적인 답변이 아니라면 자기 교육 철학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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