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양치질 안 하세요? “구강 질환이 암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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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은 후에 꼭 양치질을 해야 할 이유가 더 생겼다.
최근 구강 질환이 암 발생뿐 아니라 암으로 인한 사망률까지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는 국내 성인 384만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구강 질환을 구분하고 암 발생과 사망과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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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은 후에 꼭 양치질을 해야 할 이유가 더 생겼다. 최근 구강 질환이 암 발생뿐 아니라 암으로 인한 사망률까지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치아 상실뿐 아니라 초기 잇몸 질환인 치은염도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드러났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는 국내 성인 384만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구강 질환을 구분하고 암 발생과 사망과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년 구강 검진을 받은 성인 384만 5280명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과 통계청 사망 자료를 연계해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구강 질환은 충치, 치은염, 치아 상실의 세 가지로 구분해, 각 질환 유무에 따라 암 발생률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구강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이 전반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치아 상실이 있는 경우 대장암은 13%, 간암은 9%, 위암은 8%, 폐암은 4%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은염이 있는 경우에도 간암과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각각 8%, 7% 증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구강 질환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각종암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12% 높았다.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치아 상실이 있는 사람은 전립선암 사망률이 24%, 위암은 21%, 간암은 16%, 대장암은 14%, 폐암은 8% 증가했다. 치은염도 간암 사망률을 11%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영향은 특히 50세 이상 장년층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50세 이상에서 치아 상실은 전체 암 발생 위험을 18%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아 상실이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보다 위암, 대장암, 간암 등 주요 소화기계 암 모두의 발생률이 높았다. 또한 소득 수준이 높은 그룹과 흡연 경험이 있는 그룹에서도 치아 상실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났으며,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에도 위암, 대장암, 간암의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구강 질환이 단순한 생활 습관 요인 외에도 암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과학 진보(Science Progres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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