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딸 학비만 수억…“교육격차 해소 외친 후보의 초호화 유학”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7. 16. 16: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네기멜런·하버드 등 연간 등록금만 1억원 추산
국힘 “좌우 교육단체 모두 지지 안 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두 딸이 학비만 수억원에 달하는 미국의 초고가 기숙형 사립학교(보딩스쿨)와 대학에서 공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평소 교육격차 해소를 강조해 온 이 후보자가 정작 자녀 교육에서는 ‘황제 유학’이라 불릴 만한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교육 철학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장녀 A 씨가 졸업한 미국 카네기멜런대는 사립대 중에서도 등록금이 비싼 학교로 꼽힌다. A 씨가 입학한 2010년 당시 미국 대학 정보사이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카네기멜런대는 학비 순위 14위에 올라 있었다. 연간 등록금은 5만달러를 웃돌아 같은 해 환율(약 1150원)로 환산하면 5700만원 이상을 학비로만 지출한 셈이다.

차녀 B 씨가 다닌 라이스대의 학부 과정 등록금은 지난해 기준 5만8000달러(약 8000만원) 수준이다. B 씨가 학부생이었던 2011~2014년엔 4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4600만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2015~2017년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당시 학비와 건강보험료 등을 합쳐 연간 5만3000달러(약 6100만원) 정도가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두 딸의 학·석사 학비를 모두 부담했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영수증 등 증빙자료는 일절 제출하지 않았다. 수업료와 기숙사비, 생활비를 제외하고 등록금만 계산해도 연간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자녀 교육에 쓴 셈이다. 두 딸이 학·석사 과정을 밟은 약 6년 동안 등록금에만 6억원 이상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산된다. 부대비용까지 합하면 전체 유학비용은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난다. 참고로 2010년 기준 우리나라 대학 평균 등록금은 약 680만 원이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공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 장관으로 부적합하다고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후보자의 두 딸이 다닌 학교는 연간 학비만 1억원이 넘는 기숙사 학교(미국 버지니아주 마데이라 스쿨)로 학교 인근 집값도 100억 원이 넘는다”며 “정말 초호화 유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좌우 어떤 교육단체도 이 후보자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렇게 모두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후보가 있었느냐”며 장관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저도 교사 출신에 세 아이의 엄마여서 놀랐다”며 “후보자도 국민께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백 의원은 “이 후보자가 ‘부부가 미국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체류할 때 두 딸이 유학을 희망했고 부모로서 자녀 뜻을 꺾기 어려워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고 아쉬움이 크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소개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