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적 누구냐" 국힘 색깔론에 김영훈 "통일장관 후보 말씀 동의"

복건우 2025. 7. 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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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를 북한과 연계하는 색깔론 잣대로 몰아붙이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두환 시절 프레임"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 주적은 누구냐.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적이냐"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주적은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세력"이라면서도 "주적이 아니라고 어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말씀하셨고 거기에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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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장관 인사청문회] '김정일 조문', '북한 주적' 두고 국힘 공세 집중... 민주당 "전두환 시절 색깔론 프레임" 비판

[복건우, 유성호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김정일 조문을 왜 가나요?"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북한은 대한민국 주적입니까?"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를 북한과 연계하는 색깔론 잣대로 몰아붙이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두환 시절 프레임"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를 두고 여야 충돌이 벌어지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퇴장했다.

국힘 색깔론 공세 "김정일 조문 왜 가냐"

▲ 국민의힘, 김영훈 노동부 장관 후보자 향해 “대한민국의 주적은 누구냐” 국민의힘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향해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며 공세를 펼쳤다. ⓒ 유성호
 국민의힘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 질의에 "김 후보자의 답변이 명확하지 않다"며 퇴장하고 있다.
ⓒ 유성호
김 후보자는 16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께선 총 4번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고 2번은 방북 신청을 했다가 불허됐다"라는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그중 2011년 12월 방북 신청의 사유가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의 조문으로 기억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언급하며 색깔론 공세를 폈다. 김 후보자는 "김정일 조문을 왜 가느냐"라는 우 의원의 질의에 "당시 남북 화해·협력 등 여러 단체들이 조문 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 저는 당시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노동계를 대표해 민간 교류에 앞장섰고 그런 차원에서 (조문을)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불과 1년 전인 2010년 천안한 폭침 사건이 있었는데 누구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느냐"라며 "천안함 장병들이 폭침당해 46명이 죽었는데 김정일을 1년 만에 용서해 주느냐"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 발표이고 그 발표를 신뢰한다"라며 "(김정일을) 조문하는 것이 남북 관계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당시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우 의원은 또 "2010년 가을엔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었고 마찬가지로 김정일이 당시 국방위원장이었다"라며 "2010년 그 사건이 일어나고 불과 1년이 됐는데 김정일을 조문하겠다고 방북 신청을 하느냐"라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자는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 후보자는 이후 "천안함은 (조문을) 안 하는데 김정일은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라며 "천안함 장병의 희생은 고귀하고 추모한다"라고 밝혔다.

국힘 "대한민국 주적 누구냐" 민주 "국민이 판단할 문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김 후보자를 몰아붙이기도 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 주적은 누구냐.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적이냐"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주적은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세력"이라면서도 "주적이 아니라고 어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말씀하셨고 거기에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민주노총에 오래 몸담은 후보자께 질문드린다.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만드는 세력이 누구냐. 거기에 북한도 포함되느냐"라고 거듭 물었다. 김 후보자는 "제 전공이 아니라 정확히 말씀을 못 드렸기 때문에 통일부 장관 말씀에 동의한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앞선 답변을 유지했다.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를 두고 여야 충돌이 벌어지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장을 전원 퇴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방어에 나섰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입장에선 주적이 북한이라고 얘기하는 반면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이 주적이 아니라고 얘기한다"라며 "북한이 주적이라고 얘기하는 건 정권별로 달라졌다. 노동부 장관 후보자한테 북한이 주적이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을 향해 "일방적인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맞섰다. 강 의원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인데 마치 1980년대 전두환 시절 색깔론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건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도 "철 지난 종북 색깔론"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 질의에 “김 후보자의 답변이 명확하지 않다”며 퇴장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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