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에 '입꾹닫' 민주당 지도부, 여론 추이 '관망 모드'로

유성애 2025. 7.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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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및 거짓 해명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여성계의 임명 반대가 잇따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관련 의혹에 입을 닫고 여론 추이 관망에 들어갔다.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서 "청문회 때 후보자가 여러차례 사과를 했다. 또 과장되거나 잘못된 의혹도 충분히 (청문회에서) 해명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위증 문제 관련해선) 본인이 조금 더 소명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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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적극 엄호하다 하루 만에 기류 변화... 민주당 일부선 '후보자 추가 소명' 촉구하기도

[유성애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및 거짓 해명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여성계의 임명 반대가 잇따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관련 의혹에 입을 닫고 여론 추이 관망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지만 당대표 직무대행이나 최고위원들 발언 중에 '강선우' 세 글자는 없었다. 청문회 관련 국민의힘을 향한 태도 변화 촉구 메시지는 있었지만, 정작 이슈가 되는 후보에 대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폐회 직후 "오늘은 비공개 회의를 안 해서 브리핑할 게 없다"며 질문을 받지 않았다. '질문이 많을 것 같은데 브리핑 하면 안 되느냐'는 기자들 요청에도 그는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라고만 답했다. 당대표 직무대행은 모두발언 직후 다른 일정이 있다며 자리를 떠났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 후보자는 앞서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와 쓰레기 분리수거 등 사적 지시를 했다는 내용이 보도돼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기조였으나,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 해명이 당일 저녁 언론보도에 의해 거짓으로 드러나는 등 추가 의혹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관련기사]
강선우 '쓰레기 처리 지시 없었다' 해명했는데 "지역사무실에 버려줘요" 문자 공개 https://omn.kr/2ejo6
강선우 감싼 민주당 지도부, "분노와 자괴감" 말한 보좌진들 https://omn.kr/2ek65

이런 가운데 민주당보좌진협의회가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과 만나 보좌진들의 민심 동요를 전달하고, 전날 여성계 시민단체들의 '임명 반대' 성명이 이어지면서 강행은 부담스러워지는 모양새다.

15일에도 한국여성의전화·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이 성명과 논평을 내 "불평등한 권력관계에서 발생한 문제 본질을 인식하지 못했다"(여성단체연합), "여가부 비전에 대한 후보자의 설명을 볼 수 없었다"(여성의전화) 등 후보자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 방이 없다' - '추가 소명 촉구'... 공은 대통령실로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 방이 없다"면서 여전히 감싸거나 강선우 후보자의 추가 소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후보자 임명 관련 "눈 한 번 감아줬으면 좋겠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지금 정치인들이 조심해야 할 게 두 가지, 미투(성폭력 의혹)와 갑질이다. 거기에 걸리면 가는 것"이라면서도 "(후보자가) 석연치 않게 해명한 문제가 있다. 그러나 사과한 것도 진실이다", "(낙마할) 결정적 한 방이 없기 때문에 잘 반성하고 잘 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관련해 "눈 한 번 감아줬으면 좋겠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 유튜브 영상 갈무리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청문회 때 후보자가 여러차례 사과를 했다. 또 과장되거나 잘못된 의혹도 충분히 (청문회에서) 해명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위증 문제 관련해선) 본인이 조금 더 소명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민수 의원도 같은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강 후보자는 지금 나오는 이른바 갑질 의혹 외에 능력 부분에서는 준비된 장관 후보자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본인이 더 좀 설득력 있게 입장을 내놓을 필요도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관련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법률위가 강 후보자를 노동청에 진정한 데 이어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갑질 여왕 강선우 후보자는 보좌진으로부터 임금체불 진정을 두 번 받은 사실이 밝혀지고 전직 보좌관의 재취업을 방해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라며 "강 후보자는 검증 대상이 아닌 수사대상이 됐다. 더 이상 국민을 열받게 하지 말고 자진사퇴하거나 지명 철회하라"고 말했다.

양당 합의에 의한 인사청문 요청안 채택이 불발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공은 이제 대통령실로 넘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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