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우려됐던 금‧관‧구…매수자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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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 규제로 풍선효과가 예상됐던 서울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일대 공인중개소를 15일 방문했다.
관악구 공인중개사 B씨는 "규제 전 매매가 100건 있었다고 가정하면 지금은 10건 아래 수준이다"라며 "관망세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관‧구의 가격 상승이 대출 규제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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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이후 매수가 절반으로 줄었죠. 매수 문의 전화도 줄었어요.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규제 이후에 가격이 더 내려가지 않을까’,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 팔면 손해 보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서울 관악구 공인중개사 A씨)
정부의 대출 규제로 풍선효과가 예상됐던 서울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일대 공인중개소를 15일 방문했다. 풍선효과란 정부의 규제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려 해당 지역 집값이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수도권 및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몰렸던 수요가 금‧관‧구로 넘어가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실종됐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관악구 공인중개사 B씨는 “규제 전 매매가 100건 있었다고 가정하면 지금은 10건 아래 수준이다”라며 “관망세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관악구 공인중개사 C씨는 “매수 자체가 없다. 규제 이후 매수 자체가 0건이다”라며 “팔 사람은 집값 오를 때 다 팔았다”고 발언했다.

풍선효과가 우려됐던 금천구도 마찬가지다. 금천구 공인중개사 D씨는 “규제 이후로 매수 건수가 0건이다”라며 “상담하러 온다고 했던 사람들도 다 상담을 취소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천구 공인중개사 E씨는 “규제 전이나 후나 크게 차이는 없는 상황”이라며 “금천구는 투자 목적보다 실수요 목적 구매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발언했다.
구로구에서도 매수 문의가 준 건 매한가지였다. 구로구 공인중개사 F씨는 “집을 팔려고 내놓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줄었다”고 말했다. 구로구 공인중개사 G씨는 “규제 이후로 내놓았던 매물을 다시 들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관‧구의 매매량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서울 25개 자치구에 대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금‧관‧구 지역의 매매는 줄었다. 금천구 73.1%(26건→7건), 관악구 62.7%(59건→22건), 구로구는 65.8%(79건→27건) 감소했다.
다만 금‧관‧구의 아파트 가격은 최근까지 통계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첫째주(1~7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관악구(0.10%→0.19%), 구로구(0.11%→0.18%), 금천구(0.08%→0.09%)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전주 대비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금‧관‧구의 가격 상승이 대출 규제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관‧구의 가격 상승은 풍선효과 때문이 아니다. 강남3구에 집을 사려고 했던 사람들이 대출 한도가 줄었다고 금‧관‧구 아파트를 사지는 않는다”며 “작년부터 서울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그 여파가 다른 지역으로 퍼진 것일 뿐이다”라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금‧관‧구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일어났다고 볼 순 없다”며 “규제 영항은 1~2개월 정도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규제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부동산 규제에 대해 “이번 대출 규제는 맛보기다”라고 발언했다. 부동산 공급에 대해서는 “공급 방안도 다양하다. 공급도 속도를 충분히 내면 걱정할 상황은 전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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