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에 곧장 뛰어든 '작은 영웅'…군인 36명 구하고 다리 잃었다

콜롬비아에서 군인 36명을 구하고 한쪽 다리를 잃은 폭발물 탐지견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CBS뉴스에 따르면 콜롬비아 군 당국은 지난 13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콜롬비아 북동부 안티오키아주에서 군의 정찰 작전 도중 폭발물 탐지견 ‘삼손’이 지뢰를 발견했다”며 “지뢰가 폭발해 샌슨은 다리를 잃었지만 더 큰 비극을 막았다”고 밝혔다.
시골 마을의 산책로에서 발견된 이 지뢰는 콜롬비아 반군 조직인 민족해방군(ELN)이 설치한 것이었다. 해당 산책로는 지역 주민들이 자주 오가는 곳이라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들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뢰를 감지한 삼손은 이를 작동시켜 파괴했고 그 과정에서 한쪽 다리를 크게 다쳤다. 삼손은 피를 흘리며 힘겹게 몸을 이끌어 자신의 조련사인 군인에게 기어갔다고 한다.
삼손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목숨은 건졌지만 앞으로 폭발물 탐지견으로서 현장에 나갈 수는 없게 됐다.
군 당국은 “우리의 영웅 삼손은 해당 지역에 있던 군인 36명과 민간인들의 생명을 구했다”며 “더이상 복무할 수 없게 됐지만 삼손의 용맹함과 희생정신은 그가 지켜낸 모든 군인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했다.

콜롬비아의 무장단체 ELN은 콜롬비아 정부에 맞서 싸우고 있는 테러 조직으로 6000여명의 조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뢰 폭발 사고는 같은 지역에서 당나귀의 몸에 부착된 폭탄이 폭발해 군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은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에도 ELN이 공격 배후로 지목됐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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