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 DX는 생존 문제…혁신법 제정 추진"

이성민 2025. 7.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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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기반 생산혁신을 핵심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 제정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초 단계 스마트팩토리 확산부터 고도화, 솔루션 스타트업 육성까지 전방위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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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보급률 4%…"기초단계 예산 확대"
AI 스타트업과 중기 연결…'AX 생태계' 구축 구상
"민간 경험 살려 실질적 전환 정책 만들 것"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기반 생산혁신을 핵심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 제정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초 단계 스마트팩토리 확산부터 고도화, 솔루션 스타트업 육성까지 전방위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후보자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는 아직 전체의 4% 정도에 머무르고 있고 대부분이 기초 단계에 불과하다"며 "AI 기반 고도화를 위해서는 기초단계 예산 확보와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AI 역량을 확보한 기업과 중소 제조업체를 연결해 'AX(인공지능 전환) 공급 전문기업'을 발굴하는 등 3단계 지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그는 "AI 분야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제조기업의 스마트화 및 솔루션 기업 발굴, 제조 데이터 기반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관련 법안 추진 의지를 밝혔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언급도 비중 있게 이어졌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 시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온라인 진출을 도운 '프로젝트 꽃'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소상공인 DX는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데이터를 해석하고 성장 기회를 도출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며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율이 30~40%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은 디지털 개념조차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그 간극을 메우는 실질적 정책과 사업자 맞춤형 툴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기업인으로서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파트너와의 상생에 집중했다면, 공직자는 시급하고 절박한 분들을 어떻게 먼저 도울지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중기부의 과제는 모두 '프로젝트 꽃'처럼 현장의 문제를 풀어가는 작업이다. 민간 경험을 바탕으로 당면한 과제를 책임 있게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또 "인공지능 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전환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 현장의 혁신과 K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작년 중소기업 수출 1위라는 성공을 만들어 낸 K뷰티와 같은 사례를 새롭게 발굴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개회 약 13시간 30분 만인 밤 11시 30분께 종료됐다. 청문회 후반부엔 야당 의원들의 도덕성 검증 공세가 집중됐다. 네이버 대표 재직 시절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성남FC 후원 의혹, 그리고 편법 증여 등 세금 납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공직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점이 있다"며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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