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월 소비자물가 반등... 트럼프 관세 여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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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때문에 미국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막기 위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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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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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4년 11월 26일 캘리포니아주 샌 이시드로의 미국-멕시코 국경 인근 플라자 라스 아메리카스 몰에서 쇼핑객이 쇼핑백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분석가들의 예상대로 상승했다. |
| ⓒ AFP=연합뉴스 |
미국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각)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2.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 미국 CPI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4%로 낮아져 4월 2.3%, 5월 2.4%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플레이션, 여름이 고비... "트럼프에 도전"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며 지난 4월 2일 이른바 '해방의 날'을 선언하고 전 세계 무역 파트너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그리고 90일간 유예 기간을 두고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예기간이 끝나자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 등 주요 무역 파트너에 8월 1일부터 새로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하며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높은 상호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계속 경고해왔다.
AP통신은 "인플레이션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도전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그는 지난해 대선 당시 물가를 잡겠다고 약속했지만, 관세를 마구잡이로 올리면서 기업과 소비자들의 우려를 샀다"라고 지적했다.
자산관리 회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릭 위노그래드는 "관세 인플레이션의 산발적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며 "특히 내구재 가격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인플레이션 낮아"... 또 금리인하 압박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매달 인플레이션의 가장 좋은 척도인 근원 CPI는 예상치보다 낮거나 일치했다"라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안정시키고 있으며, 관세가 물가를 올릴 것이라는 패닉론자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름에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난달 24일 의회 증언에서 "관세가 6∼8월 경제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주노는 "올여름의 CPI가 중요하다"라며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부담하고 수익을 줄일지, 아니면 가격을 인상하고 소비자의 분노를 감수할지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때문에 미국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막기 위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이날도 소셜미디어에 "연준은 금리를 3%포인트 내려야 한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 연간 1조 달러(약 1385조 원)가 절약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하면 연준의 기준금리는 약 1%로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도달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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