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친윤계도 혁신에 동참해야 당 정상화 앞당겨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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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계엄과 탄핵,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대선 패배를 겪은 뒤 대대적인 혁신을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계엄과 탄핵 사태,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크다 할 수 있는 친윤계가 앞장서서 혁신에 반대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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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계엄과 탄핵,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대선 패배를 겪은 뒤 대대적인 혁신을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최근엔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도 꾸렸다. 하지만 요즘 당 구성원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혁신이 아니라 오히려 혁신을 방해하는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다.
윤상현, 장동혁 의원은 14~15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보수 재건을 모색하는 자리를 표방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윤석열 어게인’ ‘혁신 거부’가 핵심이다. 특히 두 토론회 다 탄핵을 반대해온 ‘아스팔트 극우’ 강사가 초청됐는데, 그는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기 때문에 대선에 패배했다거나 부정선거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 발언도 혁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윤 의원은 당내 인적 청산 목소리를 겨냥해 “당이 지금도 서로 비난의 화살을 겨누며 뺄셈 정치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도 “대수술(혁신)이 필요할 때 수술을 감내할 체력이 있는지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또 다른 친윤석열계인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왜 계엄 조치가 내려졌는지 사태 파악도 없이 여당 대표(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가 계엄 해제에 나선 것은 감정적 대응이다. 계엄 11일 만에 탄핵에 찬성한 것도 옳은 판단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혁신 필요성이나 계엄·탄핵에 대한 친윤계의 인식은 국민 눈높이와는 현저히 동떨어진 것이다. 이런 태도는 몇몇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민주당에 지지율이 뒤진 결과를 애써 모른 척 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계엄과 탄핵 사태,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크다 할 수 있는 친윤계가 앞장서서 혁신에 반대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진정 당을 아낀다면 설사 본인들이 불이익을 받더라도 국민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길에 동참하는 게 도리다. 친윤계가 더는 혁신에 저항하지 말고, 오히려 더 앞장서서 쇄신에 나설 때 당이 더 빨리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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