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물가 2.7%↑ 상승폭 커졌다…'트럼프 관세' 영향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물가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2.6%)와 비슷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난 4월(2.3%)ㆍ5월(2.4%)과 비교해 상승 폭을 키웠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전달 대비 0.2% 올랐는데, 5월(0.1% 상승)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노동통계국은 “이번 달에 증가한 지수에는 가구 및 운영, 의료, 레크레이션, 의류, 개인 관리용품 등이 포함됐다”며 “중고차 및 트럭, 신차, 항공료 지수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장난감·가구·가전제품·의류 등 관세에 더 많이 노출된 품목들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이 수입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항공료, 호텔ㆍ 모텔 객실 등 서비스 관련 품목이 수요가 줄어 가격 상승이 제한됐고, 상품 가격 상승 폭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관세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름부터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들이 미리 재고를 쌓아 놓거나, 손해를 감수하며 관세 여파를 가격에 반영하는 것을 미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의 재고가 소진되는 올여름부터는 수입품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장에선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행 4.25~4.50%에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데이코는 블룸버그에 “여전히 기업들이 관세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며 “더 큰 타격은 늦여름에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유미 기자 park.yu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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