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크라포럼’ 사전 준비·삼부토건 회장 교체 시기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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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개최 3개월 전인 2023년 2월부터 경영진이 포럼 참석을 준비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도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처음 뛰어든 건 조 전 회장 시절 일이라고 맞선다.
그러나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일신상 이유'로 사임한 이후로도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현지 측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점을 고리로 주가조작 공모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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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석달 전 준비한 내부문건 확보
중대사안 공유·주가조작 공모 판단
이일준·조성옥 “포럼과 무관” 주장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개최 3개월 전인 2023년 2월부터 경영진이 포럼 참석을 준비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는 이일준 회장이 조성옥 전 회장에게서 삼부토건을 최종 인수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특검은 삼부토건 수뇌부가 교체되는 시점을 주목하며 전현직 회장이 주가조작을 공모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삼부토건이 2023년 2월 16일 조달청·카이스트 주최로 열린 우크라이나 공공 조달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한 직후 만든 보고서를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이응근 전 대표가 해외 업무를 맡은 직원들을 콘퍼런스에 보낸 뒤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조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이다.
삼부토건은 이 자리에서 그해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이 예정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한국·우크라이나·폴란드 합동 글로벌 포럼이 있을 거라고 소개했다는 것이다. 3개월 뒤 폴란드에서 열린 이 포럼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특검은 삼부토건의 최대 주주가 바뀐 시기와 맞물려 벌어진 일들을 조 전 회장과 이 회장 측이 모두 공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등 기업 의사결정에 중대한 사안인 만큼 전현직 수뇌부 사이에 소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이 회장이 실소유한 디와이디는 2023년 2월 10일 삼부토건 주식 1100만주를 확보한 데 이어 같은 달 24일 주식 650만주를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다만 전현직 회장 측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조 전 회장은 앞서 국민일보와 만나 “포럼에 가지 않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다음 열린 행사”라고 밝혔다. 이 회장도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처음 뛰어든 건 조 전 회장 시절 일이라고 맞선다. 이 회장 측은 “최근 내부 자료를 찾아본 뒤에야 이응근 대표 시절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깊이 발을 담근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전 대표가 최종결재권자였고, 나는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온 이 전 대표를 사퇴시킨 점을 들어 자신과 포럼은 관계가 없다고 강조한다. 주가 상승을 노렸다면 이 전 대표를 굳이 해고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일신상 이유’로 사임한 이후로도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현지 측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점을 고리로 주가조작 공모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전날 두 사람을 비롯해 이 전 대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7일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박장군 박재현 이서현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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