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ㆍ식약처 '유해물질 윤활유' SPC삼립 공장 합동점검

15일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기도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의 식품 제조 과정 전반에 대한 합동점검에 나섰다. 지난 5월 50대 여성 근로자의 끼임 사고가 발생했던 기계의 식품용 윤활유서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서다.
시흥경찰서와 식약처 직원 6명은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2시간 20여분 동안 공장을 점검했다. 경찰에 따르면 점검은 윤활유뿐만 아니라 제빵 과정에서의 위생관리를 비롯한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 전반을 중점으로 이뤄졌다. 5월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라인을 포함한 시화공장 전체가 점검 대상이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에서 시화공장이 제빵 공정에 사용한 식품용 윤활유에서 염화메틸렌과 이소프로필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염화메틸렌은 중추신경계질환, 심장독성 등을 유발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소프로필알코올은 소독제의 원료로 중추 신경 기능을 떨어뜨려 졸음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두 성분 모두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제빵 공정은 물론 식품의 제조 과정에 쓰여서는 안 된다. 다만 국과수는 “검출된 염화메틸렌의 양이 적어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경찰에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시화공장에서 생산된 포장 전후의 빵에서도 해당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추가 감정 의뢰를 기다리고 있으며, 유해 물질 검출과 더불어 안전사고 추가 발생 방지 차원에서 식약처에 합동점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합동점검 후 제조 과정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식약처가 경찰에 고발하고, 경찰이 정식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현장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된 건 없다”며 “식약처에서 충분히 조사를 거쳐 문제라고 판단되는 점이 있으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했다. 추가 점검 계획은 아직 없다고도 전했다.
식약처는 지난 5월 사고에 이어 식품과 윤활유 간 교차오염 가능성이 있는지를 중점으로 점검하고, 조사 사항에 대한 위법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 식약처 조사 결과에선 교차오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SPC는 이날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오소영 기자 oh.s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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