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맨이야' 서태지 노래로 세상과 맞선 15세 소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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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문장과 섬뜩한 장면들 그리고 웃음이 새어 나오는 장면이 눈에 띄는 소설이다. (중략) 이해받지 못하는 우리 시대 '아싸'에 대한 대변이자 이해의 길이다."
이후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출간했고, 첫 장편 '울트라맨을 위하여'로 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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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울트라맨을 위하여'
15세 소녀가 불공정 세상에 맞서
울트라맨을 꿈꾼다는 이야기
"만장일치로 대상 선정...우수상은 미선정"
"담담한 문장과 섬뜩한 장면들 그리고 웃음이 새어 나오는 장면이 눈에 띄는 소설이다. (중략) 이해받지 못하는 우리 시대 '아싸'에 대한 대변이자 이해의 길이다."

올해로 5회를 맞은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인 신보라 작가의 '울트라맨을 위하여'에 대한 심사평이다. 15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장인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이처럼 말하며 "이번 5회는 400편이 넘는 작품이 공모됐다. 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많았다"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신보라 소설가의 '울트라맨을 위하여'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책은 2000년 9월 컴백한 서태지가 선보인 노래 '울트라맨이야'를 모티브 삼았다. 화물트럭 운전사였던 아버지가 외제차와 충돌해 목숨을 잃었지만, 상대방의 과실은 묻히고 반대로 아버지가 비난받는 억울한 상황 속에서 15세 소녀 우주는 단단한 갑옷을 가진 울트라맨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주검 앞에서 스스로 울트라맨이 됐다고 생각한 우주가 겁 없이 세상에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한 법. 스토리가 결말에 도달했을 때 우주는 서늘한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다.
심사에 참여한 편혜영 소설가는 "성장의 대가에 대한 혹독한 비유로 가득한 소설이다. 성장은 가혹하다"며 "대개는 나 자신을 전부 내놓은 후에야 겨우 깨닫게 된다. 우리 삶에 울트라맨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삶의 근근한 동행은 그저 나 자신뿐임을"이라고 평가했다.
안보윤 소설가는 "오래 혼자였던 사람만이 타인의 외로움을 알아볼 수 있다. 이것은 발견에 대한 이야기"라며 "구멍 속에 스스로를 밀어 넣는 행위가 숨기 위해서가 아니라 '꺼내지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이 소설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을까"라고 호평했다.
신보라 작가는 1994년생, 대구 출신으로 202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서 '휠얼라이먼트'로 등단했다. 이후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출간했고, 첫 장편 '울트라맨을 위하여'로 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을 수상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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