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소년·소녀병, 이번엔 국가유공자로 예우받나
[구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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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소녀병의 국가유공자 인정이 담긴 국가유공자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
| ⓒ 김미애 의원실 제공 |
김미애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소년·소녀병을 '국가유공자'의 한 유형으로 명시하고, 상이(傷痍, 몸을 다쳐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태) 여부와 관계없이 교육, 의료, 직업훈련, 취업지원, 보상금 지급 등 기존 국가유공자에게 제공되는 각종 지원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소년·소녀병 본인뿐만 아니라 그 자녀에게도 일부 취업과 교육지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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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상 소년병이라고 하면 자발적으로 군에 입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만호(오른쪽) 할아버지는 강제징집된 소년병이다. 그의 앳된 얼굴이 인상적이다. |
| ⓒ 김만호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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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병 전우회에서 발굴한 '소년병 전사자' 명단. 1933년생과 1934년생이 가장 많고, 간혹 1935년생도 징집됐다. |
| ⓒ 오마이뉴스 구영식 |
의원실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현재까지 제도적 사각 지대에 놓여 있던 고령의 소년·소녀병 생존자들과 그 유족에게 뒤늦게나마 국가의 책임있는 보훈 조치가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김미애 의원은 제주 출신의 아버지와 해녀였던 어머니를 두고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포항여고에 진학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중퇴하고 방직공장과 봉제공장, 잡화상 등에서 일했다. 29살의 늦은 나이에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해 동아대 법학과에 진학했고, 지난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가 된 뒤에는 여성과 아동, 인권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고, 전부 여성 변호사들로 구성된 여성 전문 법무법인 '한올'을 설립했다.
김세연 전 의원의 삼고초려로 정계에 입문한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약자와의 동행위원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저출생대책위원장, 혁신위원과 원내대변인 등을 지냈다. 딸을 입양해 키운 덕분에 21대 총선에서 '전국입양가족연대'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재선 의원인 그는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와 국민의힘 제5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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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9월 7일 한국전쟁 참전 소년병들이 국가보훈처 앞에서 "국가유공자로 예우해 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
| ⓒ 오마이뉴스 구영식 |
하지만 정부는 소년·소녀병 징집에 대해 공식 사과하지도 않았고, 그들을 재일학도병 수준의 국가유공자로 예우하지도 않았다. 소년·소녀병들은 보수파 정부와 민주파 정부에서 모두 외면받았다. 다만 이명박 정부 시기 국방부가 '현역 복무 6·25 참전 소년·소녀지원병'과 '비군인 6·25 참전 소년·소년지원병'을 구분해 전자의 실체를 공식으로 인정하고, 전자의 경우에는 병적기록표에 '6·25 참전 소년·소녀지원병'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안경률.장윤석 한나라당 의원 등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소년·소녀병의 국가유공자 인정을 위한 국가유공자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회기 종료 등으로 폐기되기를 반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은 집권(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 후에도 소년·소녀병의 국가유공자 인정 문제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
'소년·소녀병의 국가유공자 인정'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박태승 전 소년병전우회 회장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던 2020년 6월 15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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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으로 징집됐던 경산초등학교 앞에 선 '소년병' 박태승 전 소년병전우회 회장 |
| ⓒ 구영식 |
"문 대통령님, '소년병' 한번 언급해주세요" https://omn.kr/1nzkl
[한국전쟁 70주년 특집 - 소년병] 박태승 전 소년병전우회 회장이 말하는 전쟁과 그 후
"한국전쟁 당시 징집된 소녀병은 23명"http://bit.ly/cUFzQA
소년병전우회측 "80여명으로 파악"... 부담감 때문에 축소?
"한국전쟁 때 소년병 2만9603명, 소녀병 467명 징집" http://bit.ly/MrtPzk
[단독]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6·25전쟁 소년병 연구> 편찬
"한국전쟁 때 2만9597명의 소년병 징집됐다" http://bit.ly/MrtPzk
[단독] 국방부, <소년병 전사> 편찬과정서 확인... 소녀병도 100여 명 징집
한국전쟁 소년병들이 보훈처에서 시위벌인 이유 http://bit.ly/b70eU1
"국가유공자 예우" 요구... 국가유공자법 개정안 국회 상임위 계류중
한국전쟁 소년병, 국제문제로 비화하나? http://bit.ly/4zENfp
소년병전우회, 미국 하원·UN 인권위 등에 호소하기로 결정
국회의 외면 속에 소년병의 상처는 깊어간다 https://omn.kr/2w0d
[取중眞담] 소년병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하기 그리 어려운가
국방부, 50여년 만에 '소년병' 불법성 인정 http://bit.ly/31U84D
소년병전우회 민원에 회신... "법적 근거 찾을 수 없다"
"국방전사에 소년병의 공헌을 기록해 달라" https://omn.kr/3jid
소년병전우회가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보내는 호소문
"정부, 6·25 소년병 강제징집 사과해야" http://bit.ly/ppa9T
[인터뷰] 유영옥 전 한국보훈학회 회장
소년병들의 외로운 싸움 국가보훈처의 직무유기 http://bit.ly/40jEzQ
[取중眞담] '공로'는 인정하지만 '국가유공자'론 인정 못해?
소년병 강제징집, 국방부는 말이 없다 http://bit.ly/3HyQYY
"15∼17살에 전쟁 끌려가"... 국방부, '불법성' 인정 안해
"정권교체 되면 '소년병 인정' 기대해 볼 만" https://omn.kr/6ja8
[인터뷰]'국가유공자법' 개정안 발의 장윤석 의원 "소년병 징집 불법행위 인정해야"
"소년병이 재일학도병보다 못합니까?" http://bit.ly/3PfKvS
미국으로 이민간 소년병의 편지..."소년병도 대한민국의 소중한 얼굴"
"소년병의 희생과 공헌을 법률로 인정하라" https://omn.kr/21nj
[호소문] 박태승 6·25 참전 소년지원병 전우회 회장
18세 미만을 군인으로 만드는 법 없었다 http://bit.ly/YiPMcP
한국전쟁 당시 '소년병 징집' 법적 근거 없어... "국가유공자 인정" 주장 제기
"16살에 전쟁터로... 4년간 형무소 살다온 느낌이야" http://bit.ly/14O1hr
[인터뷰] 한국전쟁의 '소년병' 김만호씨 "학도병 수준으로 존중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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