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데크만 깔아대는지"... 서산시 추천 관광지의 실상
[김선영 기자]
충남 지역의 풀뿌리 언론사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의 공동기사를 위한 사전 취재를 진행하기 위해 서산시 관광정책팀에 '여름에 가볼 만한 서산의 명소' 네 곳을 추천받아 직접 방문했다. 하지만 여름철 관광 수요를 고려해 제안된 범머리길, 웅도, 황금산, 삼길포는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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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머리길 입구 |
| ⓒ 김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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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머리길 산책로가 끊어진 길. 도로에 나와 마주친 닭똥 더미 |
| ⓒ 김선영 |
시 관계자는 "최근 담당 직원이 정비했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상태는 그와 거리가 멀었다. 산책로는 중간중간 사유지로 끊어져 있고 도로와 교차하며 이어졌다. 풀은 성인 허리까지 자라 있었고, 그늘 하나 없는 구간은 걷기에도 불편하고 위험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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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중인 웅도 데크길 |
| ⓒ 김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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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어진 데크길 |
| ⓒ 김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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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산 입구 식당 |
| ⓒ 김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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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도 데크길 |
| ⓒ 김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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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머리길 산책로 |
| ⓒ 김선영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홍저수지 데크 조성에는 86억 원이 책정돼 있다. 최근 조성된 중앙호수공원의 '해뜨는 서산 데크'(어울광장) 역시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돼 논란을 일으켰다.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과 함께 "또 다른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사람도 안 다니는 길에 왜 자꾸 데크만 깔아대는지 모르겠다"며 "해뜨는 서산이 아니라 데크 서산 같다"고 일갈했다.
서산시는 국제 크루즈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크루즈 관광객이 머무를 만한 콘텐츠나 체험시설, 숙박 인프라는 여전히 빈약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한 시민은 "볼 것도, 머물 곳도 없는데 무슨 국제 관광이냐"며 "자녀와 함께 머물 만한 숙소도 마땅치 않고, 젊은 세대를 위한 콘텐츠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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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길포 회 뜨는 서산 |
| ⓒ 김선영 |
시민들은 "진짜 필요한 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라며 "거미줄 치고 방치된 시설들이 한둘이 아니다. 유지·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또 다른 시설을 만드는 건 시민 세금 낭비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서산이 진정한 관광 도시가 되기 위해선 외형보다 내실이 우선돼야 한다"며 "시민과 함께 만들지 않은 정책은 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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