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배'들, 권오을 후보 비난 "꿀빠는 인생" "갑질동냥"

김지현 2025. 7. 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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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장관 인사청문회] 각종 논란 들어 '후보 사퇴' 요구... 권 "민주유공자법 빠르게 협의"

[김지현, 유성호 기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꿀 발린 데만 찾아다니면서 꿀 빠는 인생이다, 이런 비아냥이 나온다."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국가보훈부가 (이재명)보은부가 됐다는 지적 나온다."
"갑질 동냥 아니냐."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 3선 국회의원에게 쏟아진 후배들의 힐난은 거셌다. 15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권 후보자의 '보훈 전문성 미비' 지적과 함께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꺼내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먼저 포문을 연 청문위원은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이 의원은 "꼬마 민주당(옛 통합민주당)으로 당선하고 신한국당, 우리 당 쪽으로 와서 3선 의원까지 했다. 또 우리 당 국회의장 계실 때 국회 사무총장도 했다"라면서 "이번엔 당을 바꿔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전문성도 없는 보훈부 장관 시켜준다니까 얼른 나서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시쳇말로 꿀 발린 데만 찾아다니면서 꿀 빠는 인생이다, 이런 비아냥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후보자에게 제기된 '선거법 유죄 확정 뒤 선거보전비 2억 7000만 원 미반환' 건을 꺼내 들었다. 권 후보자는 2018년 경북도지사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했는데 선거비 절반(3억 6000만 원가량)을 국고로 보전받았다. 그런데 선거운동원 미신고 인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2021년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선거비 보전 자격을 잃었고, 현재 보전받은 선거비를 일부만 반환한 상태다.

관련 질의에 권 후보자는 "당시에는 2020년 총선 선거 부채로 굉장히 힘들었을 때"라면서 "바로 9000만 원을 반납하고, 나머지를 반납하지 못 했다가 이번에 배우자가 보기 딱했던지 5000만 원을 (도와줘) 냈다"라고 설명했다. 도덕성·준법성 미비 지적에 대해선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답했다.

'선거보전비 미반환' '미노동 급여수령' 사안으로 맹공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당적을 바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꿀 발린 데만 찾아다니면서 꿀 빠는 인생이다, 이런 비아냥이 나온다”며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권 후보자가 '근로 정황 없이 복수의 업체로부터 급여를 받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2023년과 2024년 여러 법인사업체로부터 급여를 수령했는데, 실질적인 근로의 정황이 없다"면서 "이것은 전직 국회의원이 갑의 우월적 지위에서 한 동냥이다, 갑질동냥"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갑질동냥은 후보자뿐만 아니라 배우자도 똑같다"라며 사업체 이름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같이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일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론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권 후보자는 "배우자는 실제 근무를 했다"라며 "나의 경우, 고문계약이었는데 영업자문(비상근)으로 동행해서 커피도 마시고, 상담도 했다. 그런데 커피 이야기만 언론에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 달에 500만 원, 1000만 원 받는 것도 아니고 150만 원 (자문료를) 받는 것이 궁색하게 보였구나, 부끄러웠다"라면서 "당시 실제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웠다"라고 해명했다.

국가보훈부 장관이라는 자리가 2026년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한 '스펙 쌓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첫 일정이 경북산불특별법 제정 촉구 집회였다"라며 "국회에서 입법 논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보훈과 관련이 없는 현장을 갔다. 정치적 행보"라고 꼬집었다. 그는 권 후보자가 지난 대선 민주당 캠프에 영입된 사례를 들며 "보훈부가 아니라 (이재명) 보은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며 "경북도지사에 출마할 건가"라고 물었다.

권 후보자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자 추 의원은 "장관 후보자로 적합하지 않다. 오늘 심각하게 거취를 고민해보길 바란다"라고 응수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권 후보자가 보훈 관련 상임위 경력이 없다는 점, 후보자나 가족 중 국가유공자가 없다는 점을 집중 거론하며 전문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유공자법, 장관 되면 관계 부처와 빠르게 협의"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한편, 권오을 후보자는 4.19와 5.18을 제외한 다른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도 유공자로 지정해 본인과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민주유공자법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법 필요성 제기에 권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관계 부처와 빠르게 협의해 법이 제정되고 대상자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권오을 후보자는 ▲보상체계 재정립 등 보훈 사각지대 해소 ▲독립운동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 불식을 위한 예우 강화 ▲국가유공자 고령화에 따른 맞춤 대책 추진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차질없는 이행 ▲의무복무제대 군인 희생 등에 대해 정당한 보상 방안 마련 등을 우선 추진 정책으로 제시했다.

▲ 권오을 “사각지대 없는 보훈 행정 펼치겠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저에게 국가보훈부 장관의 소임이 주어진다면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깊이 새기고 보훈의 영역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며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보훈행정을 펼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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