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울린 '희수 아빠' 류승룡, '도굴꾼 리더' 된다
[양형석 기자]
지난 2019년 미국 굴지의 종합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만든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엔 현지에서 제작된 영화와 드라마, 다큐 등을 감상할 수 있었던 디즈니 플러스는 2022년부터 한국의 자체 제작 드라마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으로 대표되는 넷플릭스의 기세에 밀려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디즈니 플러스로서는 넷플릭스에 대적해 분위기를 바꿀 작품이 필요했고 <범죄도시>를 연출했던 강윤성 감독과 1997년 <사랑과 이별> 이후 2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최민식을 섭외해 드라마 <카지노>를 선보였다. 필리핀 카지노의 왕이 된 차무식의 일대기를 그린 <카지노>는 허무한 결말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가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2022년 <카지노>의 연출과 각본을 담당했던 강윤성 감독은 다시 한 번 디즈니 플러스와 의기투합해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작 <파인: 촌뜨기들>(아래 <파인>)을 선보인다. <파인>에는 양세종과 임수정, 김의성, 이동휘, 김종수, 김성오 등 검증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2023년 <무빙>에 출연했던 류승룡은 <파인>을 통해 디즈니 플러스와의 좋은 인연을 이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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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승룡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주연을 맡은 7편의 영화에서 6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
| ⓒ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
류승룡은 동기들이 연극과 영화, 코미디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때 장혁진,김원해 등과 난타 초기 멤버로 활약하다 2004년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를 통해 뒤늦게 영화에 데뷔했다. 류승룡은 장진 감독이 연출한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와 <거룩한 계보>에서 준주연 캐릭터를 연기하며 경력을 쌓았고 2007년부터는 드라마 <별순검>과 <바람의 화원>을 통해 TV 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류승룡의 전성기는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1년 장훈 감독의 <고지전>에서 북한군 대위 현정윤,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에서 악역 쥬신타를 연기한 류승룡은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전설의 카사노바 장성기 역을 맡아 전성기를 맞았다. 그리고 같은 해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가짜 왕을 세우는 '킹메이커' 허균을 연기하며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류승룡은 2013년에도 < 7번방의 선물 >에서 억울하게 사형수가 된 이용구 역으로 또 다시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2014년에는 한국영화 역대 최다 관객에 빛나는 <명량>에서 악역 구루시마 미치후사를 연기했다. 류승룡은 <고지전>부터 <명량>까지 4년 동안 주연을 맡은 7편의 영화를 통해 무려 6058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면서 당대 최고의 흥행 배우로 군림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류승룡은 <명량> 이후 <도리화가>와 <염력> < 7년의 밤 >이 연속으로 흥행에 실패하며 슬럼프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류승룡은 2019년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에서 칼에 12번 찔려도 죽지 않은 '좀비 형사' 고상기 반장을 연기하면서 1626만 관객을 동원했다. <극한직업>이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오르면서 류승룡은 한국영화 역대 흥행 1, 2위를 기록한 영화에서 모두 주연을 맡은 배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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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빙> 13회 엔딩에서 류승룡이 보여준 오열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던 <무빙>의 '눈물 버튼'이었다. |
| ⓒ 디즈니 플러스 화면 캡처 |
류승룡은 <무빙>에서 재생 능력과 괴력을 가진 '구룡포'로 불린 전직 안기부 블랙 요원이자 장희수(고윤정 분)의 아버지 장주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후반 북한의 초능력자들과 벌인 액션 장면도 상당히 통쾌했지만 희수엄마 황지희(곽선영 분)와의 러브 스토리는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지희의 죽음을 접하고 장례식장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류승룡의 연기는 <무빙>의 '눈물버튼'이었다.
2024년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에 출연한 류승룡은 오는 16일 첫 공개되는 강윤성 감독의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파인>에 출연한다. <파인>은 1977년을 배경으로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생계형 촌뜨기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류승룡은 <파인>에서 돈 되는 일이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도굴꾼들의 리더 오관석을 연기한다.
<파인>에는 류승룡 외에도 양세종이 삼촌 관석을 따라 보물을 찾아 나선 도굴꾼 오희동 역을 맡았다. 임수정은 돈 앞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내면에 강한 야욕을 품은 보물찾기 자금줄을 쥔 천황식 회장(장광 분)의 부인 양정숙을 연기한다.이 밖에 김의성이 부산 골동품 사기꾼 김 교수, 이동휘가 공권력을 무기로 삼는 목포경찰 심홍기, 김성오가 천 회장의 운전기사 임전출을 연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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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승룡은 16일 공개되는 <파인:촌뜨기들>을 통해 2년 만에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에 출연한다. |
| ⓒ 디즈니 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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