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조남욱 호텔' 6층과 23층에 초대받았나요?
[구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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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8년 8월 25일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본인의 희수연(77세)에 참석한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
| ⓒ 오마이뉴스 |
아직 안 했는데, 2011년 10월 결혼할 예정입니다. 김명신이 지금 결혼할 사람은 라마다 조 회장이 소개해 준 사람으로 2년 정도 교제하였습니다.
나는 윤석열이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됐던 2019년 6월 그 자료를 검토하면서 처음으로 조남욱(전 삼부토건 회장)과 윤석열의 관계에 대한 실마리를 포착했다. 조남욱과 윤석열은 일단 '학연'과 '지연'으로 얽혀 있었다. 조남욱은 윤석열의 서울대 법대 선배이고, 조남욱(충남 부여)과 윤석열의 아버지 윤기중(충남 논산에서 태어났지만 공주에서 자랐다)은 같은 '충남 출신'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조남욱은 삼부토건을 운영하는 동안 법조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 법대 출신들과 충청도 출신들을 잘 챙겨왔다. 자신의 사업과 권력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 '충청도-경기고-서울대'라는 인맥 그물망을 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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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석 삼부토건 열린노조위원장이 최근 출간한 <재벌과 검찰의 민낯>(인문서원). |
| ⓒ 인문서원 제공 |
다만 나는 그 이후에도 조남욱과 윤석열의 관계에 대해 계속 취재의 촉수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한 선배로부터 "조남욱과 삼부토건에 대한 자료를 엄청 많이 가진 분이 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선배에게 '그분'의 연락처를 받아서 연락했고, 오래된 고려대 앞 주점인 '고모집'에서 처음 만났다. 그가 이번에 <재벌과 검찰의 민낯>을 쓴 김영석 삼부토건 열린노조위원장이다.
김영석 위원장은 한국외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내 건설업 면허 1호기업(1962년)인 삼부토건에 1997년에 입사해 현재까지 28년 동안 근무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 삼부토건지부 수석부지부장과 열린노조위원장을 지내면서 소유주였던 조남욱과 그의 후계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관련자료를 꼼꼼하고 치밀하게 수집하고 축적해 왔다. 그가 오랫동안 수집하고 축적해 온 자료에는 조남욱의 휴대용 일정표, 연도별 명절 선물 명단, 검사 관련 일정표와 명절 선물 명단, 조남욱의 미공개 사진들, 검찰 진술서, 관련부서의 내부문건 등이 망라돼 있었다. 이와 함께 삼부토건이나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 근무한 내부 직원들과 전화하거나 직접 만나서 녹음한 자료도 있었다.
이렇게 김영석 위원장이 오랫동안 수집하고 축적해 온 자료 덕분에 나는 지난 대선 시기에 '장모-조남욱-양재택 관계', 김건희가 윤석열을 소개해 준 사람으로 지목한 '무정스님'의 정체, 윤석열을 포함한 '조남욱 리스트', 윤석열의 40년 후원자이자 '문고리' 황하영 사장의 정체, 윤석열-황하영-장모-조남욱 관계, 조남욱과 '쥴리 의혹',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검사 윤석열'의 봐주기 수사 의혹 등을 보도할 수 있었다. 이 기사들을 통해 드러난 조남욱과 윤석열의 관계는 한국 재벌과 검찰 권력의 공생 관계, 유착 관계를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이를 증명하듯 조남욱 관련 자료에는 김경한(법무부 장관), 명노승(법무부 차관), 정상명(검찰총장), 김각영(검찰총장), 김진환(법무부 감찰국장), 최환(법무부 검찰국장), 최교일(법무부 검찰국장), 이종백(법무부 검찰국장), 이건개(대검 공안부장), 유창종(대검 중수부장), 안강민(대검 중수부장), 서영제(서울중앙지검장), 남기춘(서울남부지검장), 정진규(인천지검장), 양재택(서울 남부지검 차장) 등 당시 쟁쟁했던 전·현직 검사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대 법대'와 '충청도' 출신이다.
이들은 조남욱과 식사나 골프 라운딩을 함께했고, 명절이나 연말·연시 때마다 선물과 연하장을 받았다. 김각영, 이건개, 안강민, 최교일, 정진규, 양재택 등은 삼부토건이나 자회사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며 고문료(월 100~500만 원)를 챙겼고, 안강민 전 중수부장은 윤석열 장모의 변호사였다. 건설 재벌 총수가 이렇게 전·현직 검사들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활용했고, 윤석열을 비롯한 수많은 '잘 나가는 검사들'은 이렇게 조남욱과 관계를 맺으며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주고받았다. 김영석 전 위원장은 취재 당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조남욱 전 회장의 후계자였던 아들은 몇몇 직원들에게 '뒷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부친과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아무리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나 많은 전관들(현직 검사들이나 검사 출신 인사들)을 관리했다. 지금 와서 미루어 짐작해 보면 재벌 2세이자 보수 정치계의 원로였던 조 전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은 검찰이라고 생각하고, 그 권력을 부당하게 이용해 사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경제·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자신과 기업의 부적절한 처신에 많은 도움을 받고자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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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부토건은 1973년에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의 검찰종합청사를 준공했다. |
| ⓒ 김영석 위원장 제공 |
당시 필자의 단견에서는 민주주의 국가를 실현해 가는 현대사의 과정에 있어서 검찰의 수사지휘권·기소독점권과 유착되어있는 법조 카르텔이나 수구 정치권의 위력은 정치판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왜곡된 결과들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런 카르텔의 위력은 결국 '자본과 노동의 불평등 해소',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같은 사회·경제적 민주화까지 억제하는 거대한 장애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시대에 역행하며 불법적인 일들을 자행했던 그들 법조 카르텔의 실상들을 우리 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은 필자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다. 더구나 그 썩은 정치검사들을 대표했던 '윤검'은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상태였다.(5~6쪽)
김영석 위원장은 조남욱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축적하면서 권력(그것이 경제 권력이든 정치 권력이든)과 검찰의 카르텔이 한국 사회에 얼마나 위험하고 퇴행적인 것인지를 절감했다. 그래서 "썩은 정치 검사들을 대표"하는 윤석열이 '민주파 정부'(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에 지명된 것을 그 누구보다 못 견뎌했다. 하지만 삼부토건에 근무하고 있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동안 모은 자료들과 취재 내용을 '익명'으로라도 언론사에 제공하고 기자들과 공유하는 것뿐이었다. 나는 그를 만날 때마다 "꼭 책을 내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그는 용기를 내서 자신의 실명을 걸고 그동안 수집하고 축적해 온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건설 재벌이었던 삼부토건과 조남욱이 어떻게 보수 권력과 유착해 성장했다가 몰락했는지, 조남욱은 어떤 방식을 통해 '극우세력의 거물'로 등장했는지 등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여러 명의 역술인에 의존해 온 윤석열·김건희의 데자뷔 같은 조남욱의 주술 경영,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의 만찬에 초대된 유력 검사들과 언론인들, 윤석열 장모·부인과 조남욱의 긴밀한 관계, 조남욱과 '윤석열 40년 지기' 황하영 사장의 관계, 삼부토건 관련 사건에 대한 윤석열 검사 개입 의혹 등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1973년에 삼부토건이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검찰종합청사'를 준공했다는 사실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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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사라진 옛 삼부토건의 라마다르네상스호텔. |
| ⓒ 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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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마다르네상스호텔 23층 호라이즌클럽의 멤버십 카드. |
| ⓒ 김영석 위원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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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남욱 회장 비서실의 메모장. '김명신 교수'는 김건희를, '미시령 휴게소 최 회장'은 윤석열 장모 최은순을 뜻한다. 명절 선물에 대한 메모인데 김건희에 대해서만 "호텔에 갖다 놓기"라고 적은 게 흥미롭다. |
| ⓒ 오마이뉴스 |
호텔은 지하 1층에서 23층까지 객실과 영업장이 있었는 데, 지하 1층에는 '볼케노'라는 호텔 나이트클럽과 '토스카나'라는 이태리 식당, 로비층에는 '사비루'라는 한식당, '엘리제'라는 카페, '노블리스'라는 레스토랑, '이로도리'라는 일식당, 1층에는 트레비 라운지, 3층에는 '다이아몬드 볼룸'이라는 대연회강, 4층에는 '가빈'이라는 중식당, 5개의 소연회장(루비, 사파이어, 제이드, 토파즈, 오팔), 21층에는 클럽 라운지, 23층은 투숙객과 특별회원만 출입 가능한 스카이 라운지 바와 호라이즌클럽이 있었다. 그리고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었던 조남욱 회장의 개인 집무실은 6층에 있었는데, 그 구조는 집무실, 응접실, 서재 등으로 별도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승강기가 서지 않아 일반 직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그런 특별한 층의 공간이었다.(<재벌과 검찰의 민낯> 70쪽)
김영석 위원장은 "(2000년부터 호텔 대표이사를 맡은) 그는 오전에는 퇴계로에 있는 삼부토건 본사 집무실에 근무했으며, 점심 이후에는 르네상스호텔로 이동해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라며 "그의 측근을 비롯한 많은 정관계 인사, 언론인, 검사들과 함께 클럽라운지가 있는 호텔 21층과 호라이즌클럽이 있는 23층에서 자주 식사와 만찬을 가졌는데 (중략) 일종의 로비이자 접대 성격의 만남이었다"라고 썼다. 최초의 '쥴리 의혹 실명 증언자'인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은 최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검사들은 6층과 23층에서, 검찰 수사관들은 지하 1층 나이트클럽('볼케노')에서 접대받았다"라며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을 '야간 서울중앙지검'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책에는 조남욱과 김건희, 조남욱과 윤석열 등에 관한 흥미롭고 의미심장한 일화들이 가득하다. 조남욱 비서실의 메모장에는 '김명신 교수 과일 2(호텔에 갖다놓기)'라고 적혀 있는데 저자는 이를 두고 "김명신이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라고 썼다. 또 조남욱이 2000년께부터 호텔로 출근하면서 항상 23층 호라이즌클럽 지배인에게 "김 교수 출근했어?"라고 물어봐서 호텔 종업원들은 "김 교수"인 김건희를 조남욱의 일정을 담당하는 개인비서로 여길 정도였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들은 모두 지난 대선 때 큰 논란을 일으킨 '쥴리 의혹'과 직결돼 있다. 김건희가 '쥴리'라는 가명을 쓰고 조남욱의 접대 자리 등에 참석했다는 의혹이다. 안해욱 전 회장은 라마다르네상스호텔 6층에서 조남욱의 소개로 처음 '쥴리'라는 가명을 쓰는 김건희(당시 이름은 '김명신')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조남욱은 안 전 회장의 쥴리 의혹 재판에 나와서 "6층은 기계실이 있는 곳이고, 거기에 창고가 있었는데 거기에다 침대를 하나 놓고 이용했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쥴리'를 불렀다는 개인 연회장이 없었다는 것인데 건설 재벌 총수가 자기 소유 호텔의 창고에다 침대를 두고 이용했다는 설명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한편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안해욱 전 회장의 '쥴리 의혹' 재판에서는 김건희의 작은외할머니의 딸이 "파티 같은 데 가면 걔를 김명신이라고 안 불렀어요, 외국 이름을 붙여서 불렀는데 쥴리인가 그랬더라"라고 말한 육성 파일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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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1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인 정상명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
| ⓒ 유성호 |
김영석 위원장은 "조남욱은 충청도 동향이자 서울대 법대 후배인 윤석열을 초임 검사 시절부터 이미 관리 대상으로 정하고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그를 지원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썼다.
그렇다면 검찰을 떠나 잘 나가는 대형 법무법인에 취직한 윤석열이 왜 갑자기 검찰에 복귀했을까? 일부에서는 윤석열의 검찰 복귀가 노무현 정권의 출범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조남욱이 관리한 '윤석열 멘토' 정상명의 영전을 염두에 두고 윤석열이 검찰에 복귀했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정상명은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고(2003년 3월), 이후 대검 차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에 올랐다(2005년 11월). 이와 함께 윤석열은 검찰에 복귀하자마자 안대희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중수부장)이 이끄는 '불법대선자금 수사팀'에 들어갔다. 이를 계기로 그는 '칼잡이'(특수통 검사를 일컫는 은어) 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조남욱과 정상명, 윤석열의 관계는 계속됐다. 2011년 12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삼부토건 수사를 시작하자 삼부토건은 조남욱의 지시로 정상명과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착수금 5000만 원에 성공보수 1억 원이었고,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 정상명은 1억 원의 성공보수를 고스란히 받았다(2012년 2월). 같은 해 3월에는 윤석열과 김건희 결혼식 주례를 섰다.
또한 정상명의 사위(김용식 예화랑 감사)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윤석열의 '강남 대선캠프'에서 활동했고, 윤석열이 당선한 이후에는 용산 대통령 비서실에 합류했다. 정상명은 윤석열 정권에서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고(2024년 7월), 윤석열이 내란 혐의로 탄핵소추되자(4월 4일) 윤석열의 탄핵 심판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다. 건설 재벌 총수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권력과 검찰의 유착 관계가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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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
| ⓒ 사진공동취재단 |
이번 12월 3일 윤석열에 의해 자행된 계엄령 선포와 친위쿠데타는 과거 정경유착의 폐단을 부분적으로 답습하다 처벌된 박근혜를 넘어 권력을 사유화함은 물론 정치권력의 원천, 그 자체를 아예 권위주의 독재정권 시대로 되돌리고자 일으킨 내란사건이었다. 군사독재의 권위주의 환경에서 성장한 독재자의 딸이 그러했듯이, 검사 윤석열은 권위주의 독재정권과의 유착관계를 통해 성장했던 기업주와 한가족처럼 지내며 후원을 받고 그들의 기득권을 알뜰히 살펴주며 고위직 검사로 출세가도를 보장받았고, 그런 환경에서 성공한 그는 민주주의를 권력기관 상호 간의 견제와 균형이 아니라 절대 권력을 통해 자유시장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이 때문에 그는 자유시장 자본주의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하는 개혁 세력을 처단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그들에 대해 '자유 민주주의 체제 전복 기도 세력', '종북 반국가 세력'이라 함부로 칭하며 불법적인 게엄을 통해서라도 그들을 척결하려 시도한 것이었다. 그는 정치권력과 유착해 성장한 재벌기업들의 불법행위를 수사하여 기소하는 특수부 검사의 지위에 있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수사지휘권과 기소독점권을 이용해 그 재벌 기업주들의 후원을 받는 특혜를 누렸고, 정작 그들이 지켜온 비민주적인 재벌중심의 시장자본주의 기득권에는 오히려 그 불공정한 강자 독식의 체제를 옹호하며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이념과 주술로서 감히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고자 한 엉터리 주술사였다.(<재벌과 검찰의 민낯> 241~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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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18일 향린교회에서 열린 <재벌과 검찰의 민낯> 책담회. 저자인 김영석 위원장(사진 가운데)이 책 내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 ⓒ 역사사랑모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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