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결승에서 승리, '불패' 증명한 덕수고
[박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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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2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등학교 선수들이 정윤진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
| ⓒ 박장식 |
지난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덕수고등학교가 부산고등학교를 7대 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덕수고등학교는 2023년과 2024년 신세계·이마트배 우승, 그리고 2024년 황금사자기 우승을 통해 3년 연속 전국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고교 최강'으로 평가받던 전력이 졸업하면서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덕수불패'를 증명했다. 정윤진 감독이 "많이 흔들렸지만, 역시 덕수고등학교는 덕수고등학교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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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MVP에 오른 2학년 포수 설재민. |
| ⓒ 박장식 |
2학년의 빠른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 청룡기 대회 개인상은 2학년 선수들이 '싹슬이'하다시피 했다. 2학년 주전 포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혼신의 블로킹을 해내고, 타자로서도 수준급 실력을 보여준 설재민 선수가 최우수선수상, MVP에 올랐다.
타격과 타점에서도 2학년 선수들의 대활약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 주전 2루수로 나선 최수완은 6할 8푼 8리의 경이로운 성적을 내며 타격왕에 올랐고, 설재민은 13타점을 올리며 타점왕에 올랐다. 역시 2학년으로 '투타겸업'에 나서 훌륭한 성적을 보여줬던 '국가대표 이도류' 엄준상은 이번 대회 19이닝을 책임진 데다, 유격수로까지 나서며 우수 투수상에 올랐다.
3학년의 투혼도 눈에 띄었다. 주장 오시후는 이번 청룡기에서만 4할 2푼 9리의 타율을 올리며 선전한 데다, 중요한 순간마다 쳐내는 안타로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본인이 2학년 당시 활약했던 지난 대회 우승 DNA를 후배 선수들과 공유하는 역할을 해낸 것이다.
결승전 마운드 위를 3.1이닝 동안 책임지며 '부상 투혼'을 펼쳤던 3학년 김화중의 활약도 돋보였다. 한 차례 유급을 거쳤던 김화중은 손가락 피부가 벗겨져 피를 흘리면서도 등판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덕수고등학교 정윤진 감독은 "사실 많이 흔들렸지만, 역시 덕수고등학교는 덕수고등학교라는 생각이 든다.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이기는 것을 많이 연습한 덕분이고, 팀이 더욱 강해진 덕분에 올해도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정 감독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설재민에 대해서도"중학교 2학년까지 유격수였는데, 중학교 3학년부터 포수를 봤었다. 시즌 중반만 해도 블로킹에 약점이 있었는데, (설)재민이가 이번에 정말 잘해줬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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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을 이뤘던 신구조화의 주인공이 함께했다. 덕수고등학교 2학년 엄준상(왼쪽), 그리고 3학년 오시후(오른쪽). |
| ⓒ 박장식 |
최수완 선수는 이어 "3학년 형들과 우리 2학년이 정말 좋은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남은 대회도, 내년도 더욱 열심히 해서 또 한 번 우승기를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과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3학년 때도 하던 대로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시후 선수 역시 "청룡기 전까지는 계속 무언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아이들과 같이 내려놓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해보자는 느낌으로 나섰다"며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 내서 기분이 좋다. 후배들이 아니었으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두 달 뒤로 다가온 신인 드래프트가 의식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 선수는 "작년에는 마음 편하게 했는데, 올해는 무언가 다른 중압감이 있다"라며 "하지만 프로에 가더라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도록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대통령기와 봉황대기 때도 팀에 남아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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