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인데 냉기로 가득한 지장재 고갯마루
[이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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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상이암 |
| ⓒ 이완우 |
왕건과 이성계의 개국 설화가 함께
임실 성수산 상이암은 왕건과 이성계의 고려와 조선 개국 설화가 함께 전해오는 기도처다. 상이암 도량 앞에는 층층이 쌓인 바위가 작은 동산처럼 우뚝 솟아 있다. 이 바위는 여의주로 불리며 구룡쟁주(九龍爭珠) 명당 형국의 중심이다. 산악회 회원들이 화백나무 그늘의 나무 의자에 모였고, 기자는 환희담 비석, 삼청동 어필각, 청실배나무, 산신각과 구룡쟁주의 중심 여의주 바위 등을 해설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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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연화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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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룡쟁주 명당 조망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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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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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지장재 바위채송화 |
| ⓒ 이완우 |
지장재. 이곳 고개 이름이 흥미로웠다. 지장재는 지하 세상인 명부(冥府)를 관장한다는 불교의 지장보살에서 따온 듯하였다. 고갯마루의 냉기 가득한 바람은 지하 깊은 곳에서 불어오는 듯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새로 정비된 태조 기도터 안내판, 반가웠다
어느덧 정오를 넘었다. 지장재 고갯마루에서 배낭을 풀고 점심 도시락을 폈다. 큼직한 산개미들이 가부좌로 앉은 무릎 위로 올라왔다. 냉기로 가득한 고갯마루 그늘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태조 이성계 기도터를 향하여 능선길 오르막을 올랐다.
지장재에서 905고지를 향해 능선길을 1km쯤 오르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데크길이 보인다. 데크 계단을 100m 내려가면 태조 기도터 전망대에 이른다. 이 전망대에서 50m 아래 편에 인적이 끊긴 함석 지붕의 작은 움막이 있다. 움막의 오른쪽 앞에 두꺼운 책을 세워 놓은 듯한 큰 바위가 눈에 뜬다.
태조 기도터의 안내판이 새롭게 정비되어 있었다. 성수산 '905m 고지'를 '성수산 905m 상봉'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반가웠다. 기자는 지난해 3월 성수산 '905m 고지'를 성수산 '태조봉(太祖峯)'이나 '상봉(上峯)' 등으로 이름을 바로잡아야 마땅하겠다는 견해를 <오마이뉴스> 기사로 밝힌 바 있었다(관련 기사 : 임실 성수산 깃대봉에서 떠올리는 일제의 침략 역사)https://omn.kr/27u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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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태조 기도터 표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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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태조 기도터 산수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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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태조 기도터 황룡 암맥 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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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태조 기도터 황룡 암맥 몸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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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태조 기도터 황룡 암맥 머리 |
| ⓒ 이완우 |
천지가 암흑으로 변하면서, 지축이 흔들리는 괴변이 일어났다. 갑자기 천둥 번개가 기도터를 진동하며, 직각으로 우뚝 선 불기둥이 장군에게 달려들었다. 불기둥이 너무 밝고 뜨거워서 눈을 뜰 수 없고 감당하기 힘들었다. 이성계 장군이 불기둥에 대적하며, 칼로 힘차게 불기둥을 내리쳤다. 순간 벼락을 맞은 듯 장군은 뜨거운 충격에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장군이 눈을 뜨고 깨어나자, 몸과 마음은 깃털처럼 맑고 가벼웠다. 기도터 앞에는 새롭게 칼바위가 우뚝 솟아 있었다. 석녕간에서 쇳물이 식어가듯 칼바위에서 뜨거운 김이 나는데, 황룡 한 마리가 칼바위를 뚫고 힘차게 용트림하며 세상으로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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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태조 기도터 황룡 암맥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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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태조 기도터 황룡 암맥 용틀임 |
| ⓒ 이완우 |
태조 기도터를 마음에 담고, 905m의 성수산 태조대(太祖臺)로 향하였다. 이 봉우리를 상봉(上峰)이나 태조봉(太祖峰)이라고 해도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태조 기도터에서 1km쯤 능선길을 걷는다. 성수산 높은 능선부에는 888m, 886m, 902m, 905m, 903m, 879m와 887m 높이의 봉우리 7개가 적당한 간격으로 어깨를 마주하며 늘어서서 한 무리를 이루고 있다.
이들 봉우리에서 바위 능선이 용트림하는 곡선을 이루며 상이암 앞의 여의주 바위를 향해 수렴하고 있다. 구룡쟁주 명당은 이러한 연봉(산맥의 여러 봉우리)에서 출발한다. 일제가 조선을 침략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조선 땅을 비밀리에 측량할 때 이곳 태조대의 이웃하는 연봉 높이를 지도에 표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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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구름재 임도 일월비비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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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산 구름재 임도 연화봉 원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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