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한민국에서 경제의 가장 큰 덩어리는 남북 관계"
[고창남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12일 삼프로TV와의 특별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치 철학과 정치 이력 및 정책을 공개하며, 남북관계를 경제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경제의 가장 큰 덩어리는 남북관계"라며, 평화가 곧 경제 안정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평화가 돈이다… 주가 관리를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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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인터뷰에 응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
| ⓒ 삼프로TV 캡쳐 |
'삼더이즘'과 '사쾌이즘'… 정치 철학 소개
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치 철학도 소개했다. 그는 '삼더이즘(3더이즘)'을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자"는 주의로 설명했으며, '사쾌이즘(4쾌이즘)'은 "유쾌, 통쾌, 상쾌, 흔쾌"로, 국민들이 정치인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 정치는 왜 칙칙하고 무겁고 항상 경직되어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것이 제 초선 때 20년 전에 17대부터 들어왔을 때 그런 문제의식을 많이 느꼈는데, 제가 아마 노사모를 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눈이 즐거운 정치, 귀가 즐거운 정치를 왜 못할까?' 하면서 '나는 한번 해보자'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하게 정치에 5대5 정도로 의미와 재미를 부여한다면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어, 정치도 재밌네'라고 하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정치가 좀 더 효능감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20년 동안 실제로 그런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후과로 '정청래 너무 가벼운 거 아니냐' 하는 이런 시선도 있는데 저는 무거운 정치인이다. 공천 탈락, 컷오프가 됐어도 이 당 저 당 철새처럼 움직이지 않고 당을 지켰다"라고 강조했다.
"공천 탈락에도 탈당 안 해… 당을 지켰다"
정 의원은 자신이 "국회의원을 17대 처음으로 진출을 했고요. 세월호 때 24일 단식, 세월호 유가족들과 같이 하겠다는 뜻으로 했다. 저는 홀수 전문 국회의원이었다. 17, 19, 21대 그리고 처음으로 이번에 22대 재선을 해봤다. <조선일보>와는 20년 넘게 인터뷰를 한 번도 안 했고요. 그리고 2016년 억울한 컷오프를 당했다. 2016년 공천 탈락 컷오프 됐을 때 보통 그러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가고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고 철새 정치를 하는데 저는 그때 백의종군 선언하면서 '당 지도부는 저를 버렸지만 정읍 저는 당을 지키겠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제가 공짜로 공천 받은 사람들 지원 유세도 다니겠다' 하고 실제로 지원 유세를 다녔다. 대중 정치인이 거대 언론사와 거의 척지고 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저는 제가 또 SNS를 많이 하고 잘 하기 때문에 괘념치 않는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꿈꿨던 나라, 내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
당 대표 출마 이유와 관련하여 정 의원은 "정청래를 열 번째 낳아주신 어머니 박순분 여사가 꿈꿨던 대한민국이 내가 만들고 싶은 나라"라고 답했다. 그는 "독립된 국가, 전쟁 없는 한반도, 자식들이 감옥에 가지 않아도 되는 민주주의 국가, 삼시 세끼를 먹을 수 있는 경제적 풍요, 그런 나라를 어머니는 원하셨을 것"이라며 "그 뜻을 이어 정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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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의원 인터뷰에 응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
| ⓒ 삼프로TV 캡쳐 |
정 의원은 자신이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국회 측 탄핵 소추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 뒤, 나는 국민을 향해 '헌법의 적을 헌법으로 물리쳐준 헌법재판관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리는 헌법의 힘으로 내란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 정청래, 박찬대, 김민석도 내란이 성공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이토록 소중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가 잘 가는 이유? 남북관계 안정 덕분"
정 의원은 최근 주식 시장 상승 흐름에 대해 "주가가 잘 가는 이유 중 하나는 남북관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투자자들은 가장 먼저 안정성을 본다"며, 남북 긴장 고조 시 주식시장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평화가 돈이다"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그는 "경제, 투자, 소비 심리 모두 남북관계와 직결돼 있다. 그래서 남북관계 관리는 경제 안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개성공단이 완공되면 약 30만 명의 노동자가 일하게 되고, 이 중 3만 명은 남측 노동자"라며, 남북 협력 사업이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경제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측 인민군 병력을 산업 노동력으로 전환하면 국방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약 60조 원에 달하는 국방비 중 절반을 복지로 전환할 경우, 출산장려금이나 고령화 대책 같은 사회정책에 활용 가능하다는 구상도 밝혔다.
"국방비를 줄이는 일은 단기간에 갑자기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안전하게 접근하자는 것"이라며 "30조 원을 복지로 돌리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는 심리… 정국 안정이 필수"
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정국 안정을 이루면 그 자체로 경제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경제는 수치 이전에 심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잘한 정책은 대통령이 칭찬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국가 행정도 훨씬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예시로, 공시가 2억 미만 주택에 중과세를 하지 않는 등의 정책이 공무원들 아이디어에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처럼 국민과 직접 대화하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안을 이미 숙지하고 대안을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말을 짧고 명확하게 하는 대통령, 통계와 수치로 설명할 줄 아는 대통령이 바로 이재명"이라고 평가했다.
"내란의 시대… 강력한 파이터형 당대표 필요"
정 의원은 당대표 출마 이유에 대해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다.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빠르게 완수할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광석화처럼 빠른 입법을 위해서는 파이터형 리더가 필요하다. 나는 공격수이자 골키퍼, 즉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원장 시절처럼 속전속결로 법안을 처리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태종 같은 리더'로 비유하며 "지금처럼 혼란한 시기에는 외유내강형 지도자가 아닌 단호하고 실천력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의원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정치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며 민주주의, 평화, 경제를 핵심가치로 하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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