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된 강선우 청문회, 시작도 못한 배경훈 청문회 [첫날 파행 속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시작된 14일 첫날부터 청문회가 열리는 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파행이 속출했다.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다. 강 후보자의 청문회 태도가 먼저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청문 대상자는 통상적으로 여야 청문위원 입장 전 미리 청문회장에 도착해 착석하지만, 강 후보자는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문회 개의 직전 강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입장하자 한 국민의힘 의원이 “후보자가 위원들 들어오기 전에 앉아 계셔야죠”라고 했고,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청문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오전 10시 2분 개의를 선포한 뒤에도 회의장은 계속 소란스러웠다. 이 위원장이 후보자 선서를 시키려 하자 이번엔 민주당 의원들이 “선서 전 의사진행 발언을 하겠다”며 회의 진행을 막아섰다.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자리 앞에 세운 ‘강요된 사적 지시, 선 넘은 갑질 행동, 우리가 기억한다’란 문구가 적힌 팻말이 문제가 됐다.

이 위원장이 “선서는 후보자 지위를 인정하는 절차다. 선서 후 발언 기회를 주겠다”라며 “청문회를 하지 말자는 것이냐”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하자는데 피켓 붙이고 하는 게 맞느냐”고 맞섰다. 결국 개의 13분 만인 10시 15분에 청문회는 여야 간사 논의를 위해 정회됐다. 이후 17분이 지난 10시 32분에야 회의는 속개됐다.
비슷한 시각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는 개의도 하기 전에 산회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과방위 역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겨냥해 내건 ‘최민희 독재 OUT’이란 팻말 부착이 문제가 됐다. 이후 청문회 무산 논란이 일자 과방위원장실은 알림 메시지를 통해 “회의장 질서가 어지러워 아직 개회하지 않았다”며 “위원장은 회의장 질서가 정리되면 회의를 개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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