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이해 충돌’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식 처분

현직 기업인 출신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까지 일했던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비롯해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관료 출신으로 2018년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김 후보자는 지난 4일까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담당 사장으로 재직했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요구 답변서에서 자신과 배우자가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등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주식은 매각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앞서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자신의 명의로 두산에너빌리티(6억4227만원), 한국전력(236만원) 등 총 11억8180만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배우자 역시 두산에너빌리티(2191만원)를 비롯해 삼성전자(1천581만원), 한국전력(196만원) 등 6억9842만원 상당의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고위공직자 본인 및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의 총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2개월 이내에 주식 매각 또는 백지신탁을 하도록 규정한다. 오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 중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자녀들의 재산으로 총 65억927만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와 배우자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송파구 아파트가 2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주식과 예금 등이었다.
2018년 기획재정부 퇴직 당시 신고한 재산은 10억2185만원이었다. 이후 두산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재산이 54억8742만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최근 5년간 소득이 55억3679만원이라고 신고했고,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최근 5년간 9억7173만원의 소득을 거뒀다고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요직을 거치며 대표 ‘정책통’으로 꼽힌 경제 관료 출신이다. 2018년 두산그룹에 부사장으로 영입된 후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담당 사장으로 최근까지 일했다. 배우자는 글로벌 제약회사 임상 연구원 등을 거쳐 2020년부터 바이오 관련 기업 전무로 재직하고 있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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