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물폭탄' 거제 242㎜ 부산 192.5㎜…KTX 지연, 곳곳 폭우 피해

극심했던 폭염이 물러가자 이번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밤사이 경남지역에 최대 242㎜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빗길 교통사고와 침수, 나무쓰러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부산과 경남 전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거제에는 242㎜, 부산 사상구는 192.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에는 44건의 호우 관련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5시 20분에는 합천군 대양면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돼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오후 5시 40분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예곡동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커브길에 미끄러져 전도돼 운전자와 탑승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후 7시 40분에는 밀양시 가곡동의 가곡지하차도가 침수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조치 했다.
부산 출발 KTX 첫차, 폭우에 22분 지연
부산도 전날 오후 6시 부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뒤 호우경보로 격상했다가 다시 주의보로 하향됐다. 이 특보는 이날 오전 4시쯤 해제됐다.
특보가 유지되는 동안 부산에는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강수량은 사상구 192.5㎜, 사하구 177.5㎜, 북구 169.5㎜ 순으로 많았다.
소방에는 비로 인한 피해신고가 총89건 접수됐다.
부산에서 출발한 KTX 첫차가 폭우로 22분가량 지연운행 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부산역에서 오전 4시 38분에 출발해 오전 7시 49분에 서울역에 도착예정이던KTX166 열차가 사상~부산진간 폭우로 22분가량 지연운행 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붕괴우려지 근처에 거주하는 부산 동구 범일동 한 아파트 33세대 주민 51명이, 부산진구 초읍동 5세대의 9명이 숙박업소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전날 오후 10시 53분쯤에는 부산 사상구 괘법동 한 주차장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배수지원에 나섰다.

또 14일 오전 1시 16분쯤 부산 도시철도 사상 하단선 역사 공사현장에 대량으로 누수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부산에 내리고 있는 비는 15일 오후쯤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강수량은 20~60㎜다.
현재 내륙의 비는 소강에 들었지만, 낮부터 다시 비가 시작할 전망이다.
특히 14일 밤에서 15일 오전 사이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까지 울릉도에 최대 150㎜ 강원 영동은 120㎜ 이상의 폭우가 퍼붓겠다. 서울 등 그 밖의 내륙에서는 10~50㎜의 비가 예상된다.
이번 비는 15일 오후에 잠시 그치겠지만 16일부터 다시 북쪽에서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주 후반까지 길게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4일 오전부터 15일 새벽 사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며 “한편 당분간 비가 내리는 지역의 기온이 조금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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