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윤희숙 "사과 안 하면 인적쇄신 0순위... 국힘 떠나라"
[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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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7.13 |
| ⓒ 연합뉴스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선 패배, 대선 후보 교체 등 국민의힘을 궁지로 몰아넣은 8대 사건을 언급한 뒤 각 사건에 연루자에게 "개별 사과"를 요구했다. 그게 국민의힘을 '인적쇄신'을 할 방도라는 건데, 윤 위원장은 "그것마저 안 하시는 이들로 (인적쇄신 대상을) 좁혀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탄핵의 바다 건너야 혁신 시작"… 8대 사건 연루자에 "사과하라"
윤 위원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위 목표를 '탄핵의 바다 건너기'와 '대여투쟁을 위한 당 구조 혁신'으로 제시했다. 윤 위원장은 '탄핵의 강'이라는 일반적인 비유 표현에서 강을 바다로 바꾼 데 대해 "계엄과 연루돼 있기 때문에 바다"라고 풀이했다. 이어 "우리 당이 (탄핵의 바다를) 건넜냐"고 물은 뒤 "아니"라고 자문자답했다.
윤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인적쇄신의 범위와 대상, 방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에 앞서 당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당원들에 절망과 수치심을 느끼게 한 일을 역순으로 말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윤 위원장은 "①대선 실패다. 계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제대로 단절하자고 읍소한 사람이 여러 명인데도 선거에서 그걸 못 했다"며 "②(대선후보를) 후보 등록 당일 새벽 3시에 교체해 당원과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비대위) 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 당시 지도부가 대선을 앞두고 김문수 대선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새 후보로 교체한 사건을 언급한 셈이다.
또 "③전당대회 기간 후보 등록 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후보를 단일화하겠다고 약속한 후보가 입장을 바꿔 당원들을 배신한 것"이라며 "④계엄 직후 국회의원 40여명이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관저 앞에서 시위한 사진이 박제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⑤계엄 직전 당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 게시판 문제를 빨리 수습하지 않아서 내분에 휩싸였다"며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를 '직격'했다. 또 "⑥총선 때는 취약 지역 25% 기준을 공천 과정에서 깡그리 무시하고, 같은 사람에게 비례를 2번 주지 않는다는 오랜 관행도 무시하고 총선을 치렀다"고 회고했다.
이밖에도 "⑦우리 정당사에 없는 일들도 있었다. 당심 100%인 그 사람을 당선시키기 위해 당헌당규를 뜯어고치고 또 한번은 특정인을 출마 못 하게 하려고 50여명이 연판장을 돌렸다"며 "⑧무엇보다 대통령과 밥, 술 먹고 다닌다는 말을 밖에서 하면서 호가호위하신 분들이 그 과정에서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국정운영 왜곡을 방치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원소환 절차도 혁신안에... "사과 안 하면 인적쇄신 0순위"
그러면서 "지금 말씀드린 대상들, 당이 여기 오기까지 많은 잘못을 하신 분들이 개별적으로 사과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사과는 커녕 당이 새로워지겠다는 걸 가로막고 아무 것도 할 필요 없다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은 전광훈 목사가 광장에서 던져주는 표에 기대어 정치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분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인적쇄신의 제도화가 필요하는 생각에 선출직 국회의원을 전부와 당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당원소환 절차를 혁신안에 넣었다"고도 덧붙였다. 당원소환제란 정당 당원들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지도부 등 당 인사를 임기 중에도 해임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윤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사과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사과)마저 안 하시는 분들로 (인적쇄신 0순위를) 점점 좁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인적쇄신안'이 당 차원에서 최종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결정은 비대위의 몫인데 정작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혁신위의 인적쇄신 방향을 가리켜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된 듯하다"고 반대 입장을 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 위원장은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뿐이다. 다음 고민은 비대위의 몫"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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