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이사' 김인성 "무대 위 감각, 나를 넓히는 작업" [D:인터뷰]

류지윤 2025. 7. 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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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우연히 집어 든 소설 한 권은 두 번의 눈물을 쏟게 할 만큼 깊은 울림을 남겼고, 제대 후 그는 그 이야기의 주인공 가미야 도루가 됐다. 쉽게 잊지 못했던 여운을 껴안으며 책장을 덮었던 순간부터 김인성만의 도루가 싹을 틔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는 루가 지나면 기억이 사라지는 소녀와 가짜 연애를 시작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김인성은 무채색 같던 일상 속에서 누군가의 하루를 소중히 채워주는 도루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2022년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공연할 기회가 주어져 신기했어요. 눈물도 흘리고 일기까지 썼던 소설이었거든요. 책 내용이 도루가 떠나가지만 미래의 마오리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려 하잖아요. 마치 제가 미래의 마오리가 된 것처럼 그 좋은 기억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또 제가 정서가 깊은 공연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도루 역할이 주어져 감사하기도 했고요."

ⓒFNC엔터테인먼트

'오세이사'에 캐스팅된 후, 다시 책을 주문해 지금까지 세 번을 더 읽었다. 원작에서 최대한 영감과 힌트를 찾아 반영하기 위함이다. 과거와 읽을 때와 다른 감상 역시 극에 몰입하고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훈련소에서 처음 읽었을 땐 저로 대입하지 않았는데 공연 준비하며 저로 대입하니 이야기가 그려지더라고요. 장면 연습할 때 책에 있는 것들이 연상이 돼 스케치를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요. 뮤지컬은 한정된 시간이 있으니 서사를 채워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소설에는 서브 텍스트와 디테일이 잘 나와 있었죠."

도루를 연기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자신의 학창 시절이었다. 김인성은 무대 위 인물을 설계할 때마다 늘 자신의 모습을 꺼내오지만, 도루에게서는 유난히 닮은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제가 연기하는 모든 캐릭터가 항상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해요. 저로 출발해 캐릭터의 색을 입히는 식이죠. 도루는 저의 학창 시절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어요. 치열한 입시를 겪기도 했고 의외로 차분하고 외골수적인 면이 있어요. 대외적으로 외향적인 성향이 보이지만 고집이 있거든요. 도루가 위생관념을 중시하고 좋아하는 음악만 듣고 그러거든요. 그렇게 하나에 꽂히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비슷해요."

대본과 캐릭터가 무대 위에서 처음으로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이 중요한 초연은 늘 미지의 영역이다. 김인성은 '에밀', '너의 결혼식', '오세이사'까지 연이어 창작 초연에 참여하며 그 무모하지만 짜릿한 여정 속에서 연기의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하고 있다.

"처음 선보이는 공연이다 보니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어요.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백지로 시작해 하나씩 채워가는 과정이 고되기도 하지만 전 좋아해요."

공연을 거듭할수록 김인성은 자신 안에서의 성장과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과거에는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내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무대 위 전체의 흐름을 보는 시야가 생겼다고 밝혔다.

"공연 시작할 때의 저와 끝난 후의 모습을 비교하면 여러 방면으로 발전했다는 걸 느껴요. 제일 크게 다가오는 건 다양한 배우, 스태프들과 일을 하기 때문에 소통 능력이 조금 더 확장돼요. 다양한 사람들의 스타일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조금 더 향상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무대에서 주변 환경이 더 보이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제 것을 열심히 준비하고 최우선적으로 잘하려 했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연기도 함께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상대방이 이끌어주는 대로 하다 보면 제 연기가 새롭게 창조되기도 해요. 주변의 대사나 행동, 관객들의 반응을 조금 더 여유롭게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스스로 느껴요."

도루는 초반 내내 무표정하고 무감한 상태를 유지하다, 마오리를 만나며 서서히 변화해간다. 김인성은 이 감정 곡선을 수치처럼 구체화해 단계별로 배치하며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

"처음 시작할 때 내레이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루가 항상 똑같은 일상을 살고 있잖아요. 일상의 반복 속에서 본인의 감정을 꺼내는 일도 없고, 표정을 짓는 일도 거의 없죠. 그래서 초반 도루의 상태는 제로로 설정했어요. 그러면서 이제 마오리를 만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안의 갈등도 풀어지는 과정을 요리 레시피처럼 매 장면마다 의미를 다 부여하려고 했어요. 전체적으로 제로의 상태였던 도루가 본인의 감정이나 삶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100까지 다가간 모습을, 전반부 후반부의 감정을 나눴어요."

관객에게 포착되길 바라는 디테일부터 자신만 알 수 있는 상태변화까지 심혈을 기울여 구상했다. 기억은 사라져도, 사랑이 남긴 온기만큼은 오래도록 남을 수 있길 바람에서다.

"관객들이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은 도루의 위생, 청결함 일 것 같아요. 청소를 잘해서 그런 게 아니고 인물이 살아가는 태도가 묻어있어요. 그래서 초반에 옷 매무새 정리도 많이 하고 어머니 모신 위패도 먼지가 진다고 생각해 가서 털죠.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도 이즈미가 '책에 먼지 하나도 없다'라고 하잖아요. 나중에는 누나가 도루의 옷 매무새를 정리해 주고, 제 위패를 불어서 털어줘요. 그런 디테일들은 도루가 살아왔던 방식이 대물림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제가 혼자 하는 대사들이 많거든요. 후반부 제가 이 세상에 없을 때 친구들이 찾아오잖아요. 그때 '다들 잘 있구나' 이런 대사를 입모양으로 말하고 있어요. 마지막에 마오리 머리 스타일이 바뀌었을 때도 여자친구의 변화를 알아챈 남자친구처럼 입모양으로 말해주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앞으로 남은 공연 동안 마오리의 연기에 따라 계속 추가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저만 아는 영업 비밀도 많으니 유심히 봐주세요.(웃음)"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비언어적 연기와 감정의 층위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에서 다른 무대와 차별화된다.

"사실 도루의 대사 자체는 많지 않아요. 실제로 대본을 받았을 때 '...' 이런 식으로 상태적인 표현과 서브 텍스트가 많았어요. 그걸 정말 많이 생각하고 움직이려 했어요. 사실 이게 되게 저에게 힘든 부분이기도 했어요. 대사가 많으면 그냥 대사를 하면 되는데 상태를 느끼고, 그걸 말 없이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게 조금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도루의 상태를 채썰기 하듯이 촘촘히 설정하려고 했던 것이기도 해요."

김인성은 내면뿐 아니라 외형적 이미지까지 캐릭터와의 동기화를 고려해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소설이 영화로도 만들어졌잖아요. 영화 속 주인공이 마르고 수척해 보이는데 그런 상태가 무대에서 확실히 캐릭터적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야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아지겠더라고요. 저에게는 오히려 좋은 일이었어요. 계속 관리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주어진 거니까요. 이번에 캐릭터가 외적으로 동기화되는 게 무대에서 중요하다고 유독 느꼈어요."

무대에 오르기 전, 김인성은 늘 같은 방식으로 하루를 준비한다. 매일 같은 루틴을 반복하는 건, 결국 자신과의 약속이자 무대에 대한 책임이었다.

"목 관리에 100% 만전을 기하고 있어요. 휴대용 가습기를 사서 수시로 들고 다니고 마스킹 테이프를 입에 붙이고 나면 목이 덜 붓거든요. 컨디션을 잘 챙겨야 확실히 다음 날 상태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당일 그날 해야 하는 것들을 머릿속으로 복기해요. 무대도 꼭 한 번 밟아보고요. 음향 부스에 휴대 전화를 두고 녹음도 해요. 그래야 제가 어떻게 공연했는지 알고 분석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다 무대에 섰을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

같은 장면이라도 상대 배우에 따라 그 결이 달라진다. 김인성은 마오리 역을 맡은 두 배우의 서로 다른 온도에 반응하며, 매번 새로운 도루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받고 있다.

"연습실에서 민제 씨는 조금 더 주변을 신경 쓰고 날이 서있고 서정적인 느낌이고 솔빈 씨는 그에 비해 쾌활해요. 그런데 무대에 오르면 느낌이 달라요. 요즘은 무대에서 민제 씨가 조금 더 쿨하게 최선을 다해 일상을 살아가는 씩씩한 마오리 같다는 느낌이 들고, 솔빈 씨는 조금 더 아픔이 더 커진 마오리 같아요. 그러면서 두 배우가 계속해서 연구하고 마오리로서 달라진다는 걸 느꼈어요. 유독 '오세이사'는 매번 다른 공연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항상 다른 선택지를 보여주니 저도 함께하는 배우로서 더 보여줄게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두 배우가 무대에서 보여줄 마오리가 기대돼요."

ⓒ(주)라이브러리컴퍼니, 유니버셜라이브

올해 김인성은 유독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월에는 그룹 SF9의 미니 15집 '러브 레이스'로 컴백해 가수로서 무대에 섰고, 같은 달부터 6월까지는 뮤지컬 '너의 결혼식' 무대에 올랐다. 이어 6월부터 8월까지는 창작 초연 뮤지컬 '오세이사'를 소화하고 있으며, 지난 달에는 약 2년 6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를 마쳤다.

"조급함을 느껴서 그러는 건 전혀 아니고요.(웃음)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좋아요.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태기도 하고요. 사람의 흐름이라는 게 있잖아요. 전 지금 제 것을 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분명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어요. 콘서트도 어떻게 보면 창작 초연과 비슷하니까요. 그래도 준비할 때 힘든 것보다 끝난 후 뿌듯함이 더 커요. 솔직히 전 충분히 의지가 있고 하고 싶은 상태인데 공연이 없으면 다시 길을 찾아가는 게 더 힘들 것 같아요. 다만 저 나름 워라벨은 지키려고 해요. 쉬는 날은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운동도 하고요."

최근 김인성은 작품 하나를 끝낼 때마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저 흘려보내기엔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 선명하기 때문이다.

"공연은 한 번 하고 나면 기록물이 없이 사라지잖아요. 그게 조금 아쉬워요. 제가 공연 끝나고 팬들과 소통하는 후기 라이브 방송을 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 부분 때문입니다. 보통 공연을 하나 할 때 연습 기간까지 5개월을 함께해요. 동료들과 함께한 기억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데 그게 사라지는 게 너무 아쉬워서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얼마 전 콘서트 때도 어떤 말을 하는지 어려워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2020년 '그날들'로 시작해 '레드북', '잭 더 리퍼', '메이사의 노래', '겨울나그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에밀', '너의 결혼식', '오세이사'를 거쳐온 시간은 김인성의 또 다른 서사를 완성해 가는 또 다른 축이다. 매 작품 새로운 인물로 살아보며 자신을 확장하고 감각이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게 뮤지컬의 큰 장점 같아요. 배역이 저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제가 못 가지고 있는 것도 갖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저의 새로운 감각들을 깨워주는 작업 같아요. 그러면서 저의 새로운 부분을 발견하게 되거든요. 또 매 공연하면서 새로운 분들과 만나잖아요. 그분들이 가진 것들을 제가 흡수하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인격적으로, 감성적으로 성숙해지고 있어요. 사람이 점점 넓어진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새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즐거워요."

배우로서 무대에 서며 점차 선명해지는 바람도 있다. 김인성은 진심 어린 감정과 긍정의 메시지가 끝까지 이어지는 작품, 관객과 함께 따뜻하게 완성할 수 있는 공연을 언젠가 꼭 만나보고 싶다. 하고 싶은 수많은 작품 중 가장 연기해 보고 싶은 캐릭터는 '킹키부츠' 찰리다.

"'킹키부츠' 찰리 역을 꼭 해보고 싶어요. '킹키부츠'는 행복한 공연이잖아요. 제일 눈물이 나는 부분이 커튼콜인 것 같아요. 끝까지 행복한 메시지를 주는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SF9 인성으로 데뷔한 이후, 그는 수많은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혼자 이야기를 끌고 가야 하는 뮤지컬은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SF9은 제 뿌리예요. SF9 인성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지금 뮤지컬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고요. 그건 앞으로도 똑같을 겁니다. 다만 뮤지컬은 저 혼자 무대에 서는 거라 혼자만의 서사를 채워가야 해요. SF9으로 무대 설 땐 무대하는 사람이란 느낌이 강하다면 뮤지컬은 제 스스로의 성격이 나오거든요. 뮤지컬이 인간 김인성의 모습이 더 발현되는 것 같네요."

노래가 좋아 시작했던 길 위에서, 김인성은 요즘 자신이 달라졌다는 걸 또렷이 느낀다. 뮤지컬을 비롯한 무대 경험은 그에게 소리와 감정의 균형을 찾게 해줬다.

"요즘 노래가 예전에 비해 늘었다는 걸 스스로 느껴요. 예전 곡을 지금 다시 부르면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도 체감하고요. 물론 뮤지컬의 영향도 있겠지만, 여러모로 저 스스로 많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소리, 나만의 스타일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지 않나 싶어요. 이건 억지로 깨달아서라기보다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그런 타이밍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발전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었던 것도 그런 이유예요. 왜냐하면 다양한 걸 해봐야 진짜 내가 잘하는 걸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주)라이브러리컴퍼니, 유니버셜라이브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일기를 쓰는 마오리처럼, 김인성에게도 시간이 지나도 선명히 남겨두고 싶은 순간이 있다.

"SF9이 내년 데뷔한 지 10년이 돼요. 거짓말 아니고 이렇게 계속 활동을 하고 활동을 할 수 있어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해요. 그래서 가장 소중한 기억인 2016년 10월 5일 데뷔일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음악방송 대기실부터 리허설, 함께 있었던 스태프들까지 다 기억나요. 그리고 한 가지 기억을 더 가져가고 싶어요. '굿가이'로 첫 1위 했을 때요. 그날은 우리들끼리 합심했던 노력들이 터진 날이라 의미가 커요."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김인성은 조심스럽지만 어떤 형태로든 팬들과 기념하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지금 확답을 드릴 수 있는 건 없지만 10주년이 의미와 무게가 있는 연차다 보니 뭐라도 하고 싶어요. 저희 의지는 충분하기 때문에 공연이든, 앨범이든 선보이고 싶어요. 저희도 기대하고 있어요."

SF9은 10월부터 유럽과 미국 투어를 앞두고 있다. 김인성은 쉽지 않은 스케줄 속에서도 멤버들과 스스로에게 멈추지 말자는 다짐을 건네고 있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늦기 전에 전력투구하는 느낌으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해요."

김인성은 '오세이사'가 일상에서 스쳐 지나기 쉬운 감정을 다시 꺼내보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자신한다. 그런 진심과 정서가 더 많은 관객에게 닿기를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로맨스나 청춘 드라마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일상 속에서 몽글몽글한 감정을 찾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만 챙기는 순간들이 많잖아요. 여기에 매몰되면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 일부러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봐요. 한 번쯤 울고 싶은 날, 서정적인 날이 있잖아요. 그 때 '오세이사'를 보고 재미있으면 맘껏 웃으시고, 슬프면 엉엉 우셔도 됩니다. 그만큼 진심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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