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만 같이 못 자요"…부부 3쌍 중 1쌍 '수면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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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부부가 각자 따로 잠을 자는 이른바 '수면 이혼(Sleep Divorce)'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응답자 중 한 부부는 결혼 16년 차로, 결혼 생활의 절반 이상을 각자의 방에서 지내왔다.
수면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부부가 따로 자는 것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침대를 함께 써야만 애정이 있는 부부로 인식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며 분리 수면에 대한 오해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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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불면증에 수면 분리…"관계 원활해져"
최근 미국에서는 부부가 각자 따로 잠을 자는 이른바 '수면 이혼(Sleep Divorce)'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수면의학아카데미가 2023년 3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은 현상을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5%는 파트너와 정기적으로 또는 자주 따로 잠을 잔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7~42세가 43%로 가장 높았고, 43~58세는 33%, 59~76세는 22%로 연령이 낮을수록 각방을 쓰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응답자 중 한 부부는 결혼 16년 차로, 결혼 생활의 절반 이상을 각자의 방에서 지내왔다. 아내는 "남편의 심한 코골이와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때문에 밤새 다리를 움직이거나 얼굴을 치는 일이 많아 결국 따로 자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7년 각자의 침실을 마련한 이후 오히려 부부 관계가 더 원활해졌다고 전했다. "잠을 제대로 자야 여유가 생기고, 그래야 상대에게도 집중할 수 있다"며 수면 분리가 부부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부는 "연애 초반에는 함께 자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지만, 갱년기 이후 아내가 더위를 많이 타면서 같이 자는 것이 점점 불편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상황에 따라 함께 자거나 따로 자는 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수면 이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수면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부부가 따로 자는 것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침대를 함께 써야만 애정이 있는 부부로 인식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며 분리 수면에 대한 오해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함께 자는지 여부가 아니라, 서로 충분히 대화하고 합의한 방식인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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