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중' 시위에 맞선 시민단체들..."극우는 대림동에서 나가라"
[이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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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7시 30분 대림역 인근에서 보수 성향 참가자들이 윤석열 복권 및 반국가세력 경고를 위한 시위를 벌였다. |
| ⓒ 이진민 |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사는60대 여성은 자신을 '중국 동포'라 밝히며 "최근 '중국인은 대림동에서 나가라'는 시위를 많이 목격했다. 당사자로서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화가 난다. 나도 한국에서 일하고 세금도 똑같이 낸다. 답답한 마음에 극우세력에 반대하는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토로했다.
11일 대림동에서는 보수 성향 유튜버를 주축으로 윤석열 복권과 '반국가 세력과 중국 공산당에 경고한다'는 목적의 집회가 열렸다. 40여 명의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고 '온리 윤(ONLY YOON)', '윤 윈(YOON WIN)' 같은 문구가 적힌 물품을 소지했다. 참가자들은 "중국 공산당에 충성할 거면 중국으로 빨리 꺼져라", "선거개입 중단하라", "짱깨"라고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집회 근처에 서 있던 주민들을 향해 "왜 여기 모여 있냐"고 위협적인 행동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현장에 나온 기자들에게 소속을 묻더니 <오마이뉴스> 취재진을 에워싸고 "여기서 당장 나가라"고 고함을 지르며 얼굴을 촬영하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찰 제지 하에 현장을 벗어날 때까지 폭언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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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7시 30분 대림역 인근에서는 극우에 반대하는 서울 서부지역 사람들 주최로 "극우세력 물러가고 중국 동포도 우리 이웃"이라고 집회를 열었다. |
| ⓒ 이진민 |
이날 '극우에 반대하는 서울 서부지역 사람들'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는 '중국동포 혐오 규탄한다', '중국동포는 소중한 이웃' 등 손팻말을 들고 시민들이 모였다. 김세광 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이사장은 "중국 동포들은 죄인이 아니다. 똑같이 일하고 자식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이웃들"이라며 "정치권은 더 이상 동포들을 정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 차별 없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발언 연사로 나선 일본 극우 연구자인 30대 일본 여성은 "전 세계적으로 극우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경제 위기, 정치 불안이 심화할수록 조직적으로 움직이려고 한다"며 "진정한 적은 중국인도, 이주민도 아니다. 평범한 시민들의 생계와 복지를 위협한 책임은 정부, 대기업, 자본가에 있다. 일본에서 죄 없는 한국인이 차별받으면 안 되듯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모든 이주민도 혐오의 대상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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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7시 30분 대림역 인근에서는 여러 시민단체들이 "극우세력 물러가고 중국 동포도 우리 이웃"이라고 집회를 열었다. 거리에는 '혐오는 자유가 아니다', '당신의 혐오는 재외동포에게 돌아간다' 등 현수막이 걸렸다. |
| ⓒ 이진민 |
"차별에 맞서는 설득 필요, 연대하는 과정에서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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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7시 30분 대림역 인근에서는 여러 시민단체들이 "극우세력 물러가고 중국 동포도 우리 이웃"이라고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중국인 유학생 지유(29)씨는 "손팻말에 적힌 '중국동포는 소중한 이웃'이란 말이 힐링됐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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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대림역에서는 경계인의목소리,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서울본부, 플랫폼C 등이 참여한 '내란종식! 혐오선동 규탄! 차별금지!' 기자회견도 함께 진행됐다.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미 지난 4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과 7월 4일 대구화교초등학교 앞에서 극우 집회가 벌어졌다.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그런 모습이 부끄러웠고, 시민사회가 함께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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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7시 30분 대림역 인근에서는 여러 시민단체들이 "극우세력 물러가고 중국 동포도 우리 이웃"이라고 집회를 열었다. 거리에는 '혐오는 자유가 아니다', '당신의 혐오는 재외동포에게 돌아간다' 등 현수막이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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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7시 30분 대림역 인근에서는 여러 시민단체들이 "극우세력 물러가고 중국 동포도 우리 이웃"이라고 집회를 열었다. 거리에는 '혐오는 자유가 아니다', '당신의 혐오는 재외동포에게 돌아간다' 등 현수막이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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