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매킬로이가 달라졌어요..제네시스 오픈 공동선두

로리 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인근 더 르네상스 클럽에서 벌어진 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3라운드 4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최종라운드 크리스 고트랩, 윈덤 클락과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 14번 홀까지 이븐파였다. 15번 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그린을 노리고 친 샷은 턱에 맞고 벙커의 움푹 파인 곳으로 들어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불운까지 겹쳐 컷탈락으로 가는 수순인 것 같았다.
그러나 매킬로이의 표정이 평화로웠다. 그는 페어웨이로 볼을 꺼낸 뒤 네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볼은 그린을 살짝 넘어갔다. 더블 보기나, 트리플 보기가 나올 상황이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이 때도 차분했다.
매킬로이는 그린 밖에서 홀아웃하면서 보기로 막아냈다. 어려운 상황에서 잘 인내한 그는 남은 세 개 홀 모두 버디를 잡아내면서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2라운드 5타, 3라운드 4타를 줄여 공동 선두까지 올라갔다.
매킬로이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자마자 무기력해졌다. 성적도 좋지 않았고 경기 중 짜증이 많았다. 그랜드슬램 달성 후 목표를 상실한 듯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매킬로이는 “몇 주 전 런던으로 이사했다. 2주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앉아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남은 한 해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간 침체기가 있었는데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전의 수준으로 거의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엔 공동 4위에 올랐다. 17일 부터는 매킬로이의 고향인 북아일랜드에서 디 오픈이 열린다.

김주형은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7위다. 선두와는 4타 차이다. 김주형은 “내일도 오늘처럼 인내하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에든버러=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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