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독방에 에어컨 놔달라"…지지자 민원 폭주에 구치소 난감

배재성 2025. 7. 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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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교정 당국이 지지자들의 민원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치료를 보장하고 에어컨을 제공하는 등 구치소 내 생활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전화와 팩스가 빗발치면서 서울구치소는 사실상 ‘민원 폭주’ 상태에 놓였다.

11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 전화번호와 팩스, 이메일 주소 등을 공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새벽 윤 전 대통령이 구속, 독방에 수감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특히 한 지지자는 스레드를 통해 팩스 송신 방법을 알렸다. 그는 “이런 폭염에 에어컨 없는 독방에 가둔다? X친 정치 보복성 인권 탄압이다. 강하게 반발해야 한다”며 “간단하지만 압박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실질적인 것에 화력 모아서 규탄하자”고 독려했다.

그가 쓴 팩스 내용에는 “서울구치소는 당장 인권을 보장하라. 에어컨도 없는 곳에 사람을 내버려 두는 행위는 살인이나 다름없다”, “서울구치소장은 지금 당장 구치소 내 환경을 개선하고 온 국민에게 해명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사진 SNS 캡처


한 네티즌은 윤 전 대통령과의 접견을 시도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윤석열 님과의 2025-07-16의 접견 예약 건이 수용자 거부로 취소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와 있다.

사진 SNS 캡처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에어컨 없이 소형 선풍기만 있는 2평대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이 수용자 5~6명이 사용하던 3평대 독방을 배정받은 것과 비교해 좁은 독방에 배정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의료동을 제외한 일반 사동에 에어컨이 따로 갖춰져 있지 않다. 시설 노후화에 따른 전력 문제로 추가 냉방시설 설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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