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테스트' 홍명보호, 홍콩 물리치고 동아시안컵 2연승

박시인 2025. 7. 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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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AFF E-1 챔피언십] 한국 2-0 홍콩

[박시인 기자]

 강상윤이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의 2차전에서 전반 27분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새로운 젊은 피들의 활약이 빛났다. 대대적인 실험을 강행한 홍명보호가 동아시안컵에서 홍콩을 제압하고, 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의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으로 승점 6을 기록한 한국은 1경기를 덜 치른 일본(승점 3)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강상윤-이호재, A매치 2경기 만에 데뷔골 작렬

홍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은 나상호-이호재-강상윤, 미드필드는 조현택-서민우-이승원-김태현, 스리백은 김태현-변준수-서명관으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경기 양상은 한국의 일방적인 주도 속에 이뤄졌다. 공은 대부분 홍콩 진영에서 오갔다. 한국은 전반 초반 홍콩의 밀집 수비를 깨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14분 서명관의 크로스에 이은 이호재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선제골은 전반 27분에 나왔다. 서민우의 전진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골 뒤진 홍콩은 좀처럼 라인을 올리는 적극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간혹 카운터 어택을 노렸으나 한국의 수비를 위협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전반 42분 이승원의 크로스에 이은 나상호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서민우의 킬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박스 안에서 왼발로 슈팅했지만 높게 떠오르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반전은 한국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현택, 김태현 대신 문선민, 모재현을 교체 투입했다. 문선민을 윙백에 배치하는 파격 실험이었다. 후반 6분 서명관이 높게 올라오며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18분 이승원 대신 김진규가 교체 투입됐다. 김진규는 후반 20분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슛을 기록했다.

공격의 템포를 조금씩 끌어올린 한국은 후반 22분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윙백으로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한 문선민의 발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왼쪽에서 접어놓고 오른발로 문선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이호재도 A매치 데뷔골의 기쁨을 맛봤다.

후반 28분 서민우가 빠지고, 김봉수가 들어갔다. 후반 32분 왼쪽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쇄도한 문선민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홍 감독은 후반 35분 마지막 선수 카드를 꺼냈다. 나상호 대신 투입된 정승원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6분 왼쪽을 깊숙하게 파고든 문선민이 다시 한 번 슈팅을 시도한 공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흘러나온 공을 정승원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밀어찼지만 골문 왼편으로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11명 모두 바꾼 홍명보호의 파격 실험

홍명보호는 지난 7일 열린 중국과의 개막전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첫 단추를 잘 뀄다. 유럽파 차출 없이 K리그, J리그 소속 선수를 중심으로 대회에 참가한 터라 새로운 전술을 실험하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지난 중국전에서 6명(김봉수, 이호재, 강상윤, 이승원, 모재현, 서민우)가 처음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스리백을 시험 가동하는 등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때와는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이번 홍콩과의 2차전에서는 앞선 중국전과 비교해 11명의 선발 라인업을 모두 바꿨다. 두 명의 김태현을 포함해 조현택, 변준수, 서명관, 정승원이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잡았다.

1차전 상대인 중국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인 홍콩을 맞아 승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강상윤이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전북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강상윤은 이번 동아시안컵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이날 홍콩전에서 특유의 엄청난 에너지와 활동량으로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윤활유를 더했다. 전반 27분에는 기민한 박스 침투에 이은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앞선 중국전에서 2번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아쉬움을 털고, A매치 2경기 만에 감격의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강상윤과 마찬가지로 2번째 A매치를 치른 서민우, 이호재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안정감을 더한 서민우는 정확도 높은 전진 패스를 공급했다. 강상우의 선제골이 서민우의 발에서 나올만큼 존재감이 돋보였다. 장신 골잡이 이호재는 후반 22분 헤더로 A매치 1호골을 기록하며,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15일 같은 장소인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최종전을 치른다.

2025 EAFF E-1 챔피언십 2차전
(용인 미르스타디움, 2025년 7월 11일)
한국 2 - 강상윤(도움:서민우) 27' 이호재(도움:문선민) 67'
홍콩 0

선수명단
한국 3-4-3 : GK 이창근 - 서명관, 변준수, 김태현 - 김태현(46'모재현), 이승원(63'김진규), 서민우(73'김봉수), 조현택(46'문선민) - 강상윤, 이호재, 나상호(80'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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