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재활용'으로 버린 기저귀, 누군가 손으로 골라내야 한다
[글쓴이 : 여성환경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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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용 폐기물 선별 작업 중인 선별원들. (사진=여성환경연대, 손용훈 제공) |
| ⓒ 여성환경연대 |
이번 토크쇼에는 전국 6곳의 재활용 선별장을 취재한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여성건강 팀장과 이혜리 <주간경향> 기자가 패널로 참여해, 몇 달간간 진행한 현장 방문과 15건 이상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파헤친 국내 자원회수시설의 민낯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토크쇼에는 선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노동자 4명이 직접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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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 토크쇼 : 재활용 선별장 취재기 진행 모습 |
| ⓒ 여성환경연대 |
이혜리 <주간경향> 기자는 선별장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속도에 놀라움을 표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 위 폐기물 더미에서 PP, PS, PET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분류하는 선별원을 바라보며 아무나 할 수 있는 단순 노동이 아니구나, 이분들은 고도의 숙련 노동자이구나라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재활용 선별장에 처음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여성건강 팀장은 "직접 만난 선별원들은 재활용품을 골라내다 보면 주삿바늘, 아기 기저귀, 동물의 사체 등 상상도 못한 것들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온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찔림, 베임의 산업재해를 겪고 병원균과 폐기물에서 나온 오염물질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여성환경연대가 발표한 '재활용 선별원 노동안전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활용 선별원의 평균 나이는 55.2세, 여성의 비율은 무려 94.8%에 달한다.
이혜리 기자는 "재활용 선별원으로 일하게 된 경위를 물었을 때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갖고 일을 하다가 육아 때문에 경력 단절을 겪은 후 재취업한 경우가 많았다"고 답했다. 이에 안현진 팀장은 폐기물 처리업 내의 성별 직종분리에 대해 "폐기물 처리업 종사자는 대부분 남성이나, 선별원은 단순 노무직으로 분류돼 평균 임금이 낮고 고용 불안정이 심각하다.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직업 중 2위가 청소인 것과 마찬가지로, 재활용 선별 노동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기에 취업 시장에서 밀려난 중장년 여성노동자들이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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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 토크쇼 : 재활용 선별장 취재기 진행 모습 |
| ⓒ 여성환경연대 |
찔림, 베임 사고가 만연한 노동 현장인 만큼, 찔림이나 절단 방지 장갑과 먼지를 막아줄 산업용 방진 마스크 등 선별원의 안전을 보장할 보호구 지급 여부는 사업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안전모, 안전 장갑 등 보호구가 필요한 작업 시 관련 장비를 지급하고 근로자가 이를 제대로 착용하는지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선별장을 포함한 재활용 업체의 73.61%는 10인 이하 영세 사업장으로 안전을 관리·감독할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 의무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재활용 선별장에서는 보호구 지급뿐 아니라, 위험성과 유해요인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제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토크쇼 참가자들은 "쓰레기가 재활용되려면 꼭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필요를 다하고 버려지는 쓰레기가 우리 삶에서 분리되고 숨겨져 왔듯, 그 곁을 지키는 노동자들 또한 오랫동안 철저하게 보이지 않는 존재로 숨겨져왔다. 그러나 쓰레기도, 그 옆의 노동자도, 우리도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관계다", "재활용 선별장 노동자가 매일 마주하는 실제적인 위협을 인식하고 분리배출 이후의 처리 과정을 사회에서 지우지 않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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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 토크쇼 : 재활용 선별장 취재기 진행 모습 |
| ⓒ 여성환경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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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 토크쇼 : 재활용 선별장 취재기 진행 모습 |
| ⓒ 여성환경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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