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북항친수공원' 익숙한데…시민단체 "부산대첩공원 하자"

부산 동구 북항 개발지에 조성된 ‘북항친수공원’의 공식 이름을 정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2023년 11월 개장 이후 불리고 있는 ‘북항친수공원’을 유지하자는 의견과 북항의 역사성을 반영해 ‘부산대첩기념공원’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북항친수공원 명칭에 대한 지역 주민 선호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북항친수공원이 자리한 중구와 동구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북항친수공원과 부산대첩기념공원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기타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구와 동구 지명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 내용을 부산시가 검토할 계획이다.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 관계자는 “시 지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공식 이름을 결정하게 된다”며 “기존에 가칭으로 쓰던 북항친수공원을 정식 명칭으로 할지, 부산대첩기념공원으로 바꿀지는 주민 선호도 조사 결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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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부산대첩기념공원으로 바꾸자”…시민들 “기존 명칭 친숙”
그러다 지난해 (사)부산대첩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와 일부 시의원이 부산대첩기념공원을 공식 이름으로 정하자고 부산시에 제안했다. 북항친수공원과 인접한 북항 바다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일본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부산대첩’ 승전지다. 지난해 1월 개통한 북항 재개발 구역을 지나는 간선도로 이름도 부산대첩을 기념해 ‘이순신대로’로 정해졌다.
지난 2월 강주택 부산시의원은 “이순신을 비롯한 부산대첩 영웅들의 호국 정신이 부산시민에게 이어지도록 부산대첩기념공원으로 공원명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항친수공원’을 공식 이름으로 사용하자는 목소리도 크다. 기존 명칭이 친숙하고, 직관적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부산시설공단 홈페이지에서도 북항친수공원으로 표기하고 있다. 북항친수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권모(56)씨는 “부산대첩공원이라고 하면 어디인지 알기 어렵다”며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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