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사라지니 ‘이 벌레’ 온다…“접촉 시 피부염 일으켜”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2025. 7. 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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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미국흰불나방 ‘주의’ 단계 격상
200여 종의 식물·농산 갈아먹는 ‘해충’
“피해 줄이려면 7~8월 집중 방역 필요해”
미국흰불나방.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러브버그로 불린 붉은등우단털파리가 7월 중순 들어 점차 개체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외래종 해충 ‘미국흰불나방’ 수가 늘고 있다.

7월 1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미국흰불나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 미국흰불나방은 1950년대 북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서식한다. 또한 200여 종의 식물을 갉아 먹는 대표적인 해충이다. 대량 발생 시 도시 경관을 훼손하고 생활에 불편을 끼친다.

또 사람에게는 알레르기나 각막염 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연간 2~3회 나타난다. 미국흰불나방의 확산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세대수 증가로 추정된다. 특히 봄과 가을철 기온 상승으로 활동 기간이 길어져 3세대 발생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 32개 고정 조사구 내 활엽수 1600그루에서 수집한 미국흰불나방의 1세대 모니터링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1세대(알에서 태어나 유충,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돼 다시 알을 낳기까지의 생애 주기) 유충의 5~6월 피해율은 15.8%로 나타났다. 2세대(1세대 성충이 낳은 알에서 나온 유충이 성장해 성충이 되는 두 번째 생애 주기) 피해율은 26.9%에 달한다.

특히 2세대 피해율은 2000년대 8.9%, 2010년대 6.7%와 비교했을 때 수치가 급증했다.

미국흰불나방의 군집성이 강하고 번식력이 높아 자연 천적만으로 방제가 어렵다. 천적 활용과 함께 인위적 방제까지 이뤄져야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

김민중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연구사는 “세대가 거듭될수록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며 “여름, 가을철 유충 피해를 줄이려면 2세대 유충 발생 초기인 7월 중순과 8월 초까지 집중 관찰과 방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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