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개국 대학생, 제주서 '4.3평화캠프'...비극의 현장을 걷다

원성심 기자 2025. 7. 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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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개국의 대학생들이 제주에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4.3의 역사 현장을 기행했다.

김종민 이사장은 "이번 평화캠프는 해외 여러 국가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제주4·3과 제주의 역사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며 "세계의 청년들이 제주4·3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배우고 각자의 나라에서 제주4·3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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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주최 11일까지 진행...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유적지 등 답사

세계 20개국의 대학생들이 제주에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4.3의 역사 현장을 기행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이 주최한 '국내외 대학생 4.3평화캠프'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캠프에는 미국·독일·중국·러시아 등 20개국 60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캠프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대학생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독일, 중국, 베트남, 미얀마, 팔레스타인, 몽골,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모잠비크, 페루, 인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아르헨티나, 대만, 터키, 인도네시아, 크로아티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유학온 학생들이다.
국내외 대학생 4.3평화캠프

'4·3을 알게 된 배경 및 지원동기', '평화·인권 관련 교육·활동 경험', '향후 4·3세대전승과 세계화를 위한 포부 및 활동 계획' 등을 영어로 작성해 제출하고, 서류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전 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캠프는 첫날(9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백가윤(국가인권위원회 국제인권과) 사무관의 특강 '제주4·3의 항쟁과 학살은 무엇인가'이 진행됐다. 이어 참가자들은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참배하고, 공원과 기념관을 관람하며 4·3의 역사를 더욱 깊이 있게 살펴봤다. 저녁에는 조별 과제인 '4·3 세대전승과 세계화의 의미를 담은 홍보 영상만들기'를 준비하며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국내외 대학생 4.3평화캠프

둘째 날에는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 배경을 따라가는 4·3유적지를 중심으로 현장 기행을 진행했다. 표선해수욕장, 가시리 위령비(작별하지않는다리), 다랑쉬굴, 성산 터진목, 성산일출봉 등을 방문하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에 가려진 4·3의 역사를 마주했다. 이후 참가 학생들은 4·3유적지 현장에서 느낀 소감을 나누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참가 학생들이 제주4·3의 역사를 배우고 스스로 탐색한 결과를 담은 '4·3 세대전승과 세계화의 의미를 담은 영상 만들기'조별 발표를 끝으로 일정을 마쳤다. 학생들은 SNS를 통해 제주4·3과 이번 캠프를 소개하는 8개의 영상을 제작하고, 각 조에서 만든 영상을 통해 캄보디아, 팔레스타인,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에서 벌어진 제주4·3과 유사한 사건들을 접하기도 했다.
국내외 대학생 4.3평화캠프

독일에서 서울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온 데니스 피게(Dennis Fiege) 학생은 "과거의 비극적인 역사를 단순히 기억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쟁과 같은 세계의 문제들을 인식하며, 우리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이사장은 "이번 평화캠프는 해외 여러 국가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제주4·3과 제주의 역사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며 "세계의 청년들이 제주4·3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배우고 각자의 나라에서 제주4·3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국내외 대학생 4.3평화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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